“전쟁은 자연의 섭리일까?”

by 윤타

“전쟁은 자연의 섭리일까?”


영화 ‘씬 레드 라인’의 첫 대사이다.


주인공은 모든 영혼은 실은 하나인데 단지 겉모습만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영혼의 ‘모든’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지구에 있는 모든 존재를 말하는 것 같다. ‘모든 영혼’은 거대한 하나이고 그것은 지구, 혹은 우주일 수 있다.


인간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면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고 있을지도 모르며, 하나의 거대한 영혼 앞에서 선과 악의 구분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준다.


전쟁영화라기보다 생태주의 영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전쟁영화로서 당연히 참혹한 전쟁을 겪는 인간들의 공포, 광기, 전공을 세우려는 욕심 등이 묘사되는데, 주인공 위트 이병은 특이하다. 동료와 마을 주민, 심지어 적까지 배려한다. 공포와 광기로 일그러진 다른 병사들과 달리 그의 표정은 예수가 연상될 정도로 평안하고 자애롭기까지 하다.


알고 보니 이 역할을 맡은 배우가 이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역을 맡았다. (어쩐지)

작가의 이전글'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