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혹은 판결

by 윤타

“예술을 통제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 이들은 왜 판단하는가? ‘판단받지 않으려면 먼저 남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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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는 평론가들을 이렇게 ‘판단’했다. 그 역시 평론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으로 그치는 판단이라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여기에 ‘사회적 권위’가 담기면 ‘판단’이 아닌 ‘판결’에 가까워진다. 존 케이지는 <깊이에의 강요>의 쥐스킨트와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방식으로 평론가를 ‘판단(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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