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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타 Apr 09. 2023

길거리 이야기 20.

차선을 바꾸려고 왼쪽 깜빡이를 켰다. 왼쪽 차선 뒤에 있는 신형 ‘흰색 그랜저’가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있었다. 


내가 앞에 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들어가는 것이 상식(정상)이지만, 보통 그 정도 거리에서는 앞에 못 끼게 속도를 더 내는 차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운전 험하기로 소문난 ‘흰색 그랜저’가 아닌가.


그런데 흰색 그랜저가 속도를 내지 않는다. 이상하다. 재차 확인하고 안전하게 그랜저 앞으로 끼어들었다. 그랜저는 내가 앞에 끼어들고 나서 점잖고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꿨다.


내 앞쪽으로 가는 흰색 그랜저 뒤에 ‘초보운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아, 어쩐지...‘


_

오늘도 역시, ‘정상(상식)‘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사회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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