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타 Apr 21. 2023

'늙은'과 '고양이'

‘늙은 새끼’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을 지나쳐 걸어갔다. 그런데 그 통화 내용 중에서 ‘늙은 새끼’라는 두 단어가 귓속에 쑥 들어왔다.


늙은 새끼? 순간 그 말이 어색하면서도 ‘재미’ 있다고 느껴졌다.


예전에 누군가 어두운 밤길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그 앞을 가로질렀다. 깜짝 놀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 고양이 개새끼!”라고 외쳤다.


‘늙은 새끼‘와 ‘고양이 개새끼’는 의미가 서로 충돌하면서 묘하게 어울린다. 그래도 역시 '고양이 개새끼'가 '늙은 새끼'보다는 훨씬 발랄하다.

_

덧.

그래도 오늘의 교훈.

나이 먹고 ‘새끼’라는 말을 듣지는 않도록 맑게 살아야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길거리 이야기 2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