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카페에 앉아 있었다.
세 테이블 건너 30대로 보이는 남자 둘이 앉았다. 그들은 신경을 자극하는 ‘상남자’ 말투를 평온한 공간에 쓰레기처럼 뿌려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페 유리문 밖에 한가족이 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한 명, 남자아이 둘, 아빠, 엄마로 보이는 어른들이 카페로 들어오려는 것 같다. 그들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은 카페로 들어왔고 한 테이블 건너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어른들은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아이들은 노트 같은 것을 꺼내서 연필로 뭔가를 끄적인다. 여자아이가 조명 옆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는다. 전혀 시끄럽지 않다. 건너편에 앉아 있는 상남자 말투를 사용하던 30대 남자 둘에 비할 바 아니다.
이 가족들에게 노키즈존 같은 것은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