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레이디 퍼스트’는 약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말과 행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유럽의 상류층이 여자를 상대로 사용했던 이 기품 있어 보이는 매너는, 여자와 남자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행동이다.
여자를 편안하게 보살피고 성심껏 우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품위 있는 예법을 여자에게 ‘베풀어’ 주는 대신 모든 사회적, 정치적 권력과 재산은 남자가 독점한다.
봉건시대의 아이는 왕과 영주의 재산이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출산(생산)하는 여자도 아이를 늘리는 생산수단이자 재산이었다. 노동력은 힘이며 재산이다. 따라서 여자는 보호하고 지켜야만 하는 재산이다. 재산에게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객체가 정치적 권력과 재산을 가질 권리는 없다.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여자를 인격이 없는 낮은 객체로 보기 때문에 일어난다.
레이디 퍼스트는 약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