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책 후기 02.

<색맹의 섬> 올리버 색스.

by 윤타

<색맹의 섬> 올리버 색스. 감상 후기.


당연히 저자 올리버 색스를 만난 적은 없지만, 이 분은 무척 훌륭한 인품을 지녔을 것 같다. 상냥하고 친절한 그의 글에서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마냥 순한 것만도 아니라서, 생명을 경시하고 위협하는 못된 인간들에게 정당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남태평양의 섬에 다양한 제도와 종교가 들어왔다. 이 섬들은 현재는 미국령이지만 그전에는 여러 서양 제국주의자들이 들어왔고, 2차 대전 때는 일본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다양한 바깥 문화와 원주민 고유의 문화가 섞이면서 이들만의 독특한 사회가 만들어졌다.


한국 사회 역시 불교나 그리스도교 같은 바깥 종교가 이 땅의 토속신앙 및 풍속과 결합하면서 독특하고 기묘한 봉건적 기복신앙으로 새롭게 재조립된 것처럼, 남태평양의 섬들도 그들만의 특이한 종교 문화가 생겨났다.


지은이는 식물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식물 이야기가 제목에 나온 색맹 이야기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지역 특유의 질병, 색맹, 식물에 대한 이야기들과 섬의 문화가 저자 특유의 상냥한 글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었다. 바다와 섬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당장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군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