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열 번 잘한 것보다 한 번 잘못한 것을 더 뚜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의 생존 본능 때문이라고 한다.
먹을 수 있는 맛 좋은 식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생명에 큰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독이 든 식물을 기억하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좋은 것’보다 ‘나쁜 것(위험 요인)’을 훨씬 강하게 기억해야 한다.
이 생존 본능은 현대인들에게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자신에게 잘못한, ‘나쁜 감정’을 준 인간을(그 일을) ‘좋았던’ 일 보다 더욱 강하게 기억하도록 만든다.
아마도 한 번 잘못한 일을 기억에서 지우려면 100번 잘해야 겨우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한 번 잘못하면 그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내게 잘못한 한 그는 멀어져야 할 ‘인간관계’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독성이 강한 식물’ 같은 것이다. 나(우리)는 여전히 (또한 당연히) 수렵채집 시절의 원시 사피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