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기와 표절 그리고 오리지널의 차이
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면, 어쩌면 표절이냐 오리지널이냐 이럼 이야기들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재의 경우에는 베끼기라는 표현보다는 Me Too제품이라는 표현으로 베낀다는 의미를 좀 약화시키기도 하지만 결국엔 베낀 것은 베낀것이기 마련입니다.
그럼 결국 이런 베낀다는 전략이 나쁜것이고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왜 베끼기를 Me Too제품 이라는 표현으로 감씨주는 것 일까요?
우리주변엔 한번 살펴보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유사한 제품이 있습니다(어쩌다 보면 어떤제품이 먼저 나온것인지 헷갈리기도 하죠).
그리고 비단 중소기업 소기업들만 이런 Me Too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젠 어쩌면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삼성과 엘지도 베끼기는 하고 있으니 어쩌면 모든 기업의 마케터는 다 표절을 할 준비를 하고 있고 또 하고 있다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몇 가지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위에 보이는 사진은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 초코파이의 사진입니다. 사실 색상도 비슷하게 나온 패키지도 있지만 너무 구분이 안되어서 색상이 다른 패키지를 넣어 보았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오리원이 원조라는 것을 알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고 구입할 때 초코파이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중에 사고나서 집에오면 롯데 초코파이 였던 경험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맛은 좀 다를지 모르지만 먹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니 환불하기도 어렵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고 먹어보니 별로 차이가 없어서 다음에도 가격할인을 많이 하면 아 맞다... 비슷해 이러면서 사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지요.
저관여 재품의 전형적인 학습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유사사례는 너무 많아서 일일히 손을 꼽기 어렵지만 햇반도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벼운 소비재와는 달리 좀 비싼 제품들도 베끼기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 사이에서도 이런제품의 베끼기가 나오고 있던데
위에 있는 이 제품이 어떤재품인지 아시는지 잘 모르지만 어머님들은 하나쯤 갖고 싶어하시는 다이슨의 V8무선 청소기 입니다..
이제품이 무선제품으로 나와서 공전의 히트를 하고 기존의 청소기 시장을 위협하자 부랴부랴 삼성과 엘지도 베끼기를 시도 합니다.
아니라고는 하고 싶겠지만.. 창피함을 무릅쓰고 베끼기를 시도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베끼는 것이 점혀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기존 제품의 부족한 점과 개선할 만한 부분을 반영해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베끼기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죠..(그냥 똑같이 베끼기만 하는것도 많은 경우 있는데 이런경우는 참... 아쉬운 부분이 많죠?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어쩌면 대학에서의 논문작성 과정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교수님들은 보통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논문은 완벽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연구에서 찾지 못햤던 작은 개선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입니다.
어쩌면 국회 청문회나 개인의 자질검증을 할 때 표절시비가 잦은 이유도 이러한 논문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한 검중자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베끼기로부터 개선의 발전적인 모형까지 다 시장에서는 존재하지만 마케터의 창의성은 이 과정에서 어떤 소비자의 불만사항과 요구를 찾고 반영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랄 수 있을 것입니다.
베끼기와 창의성의 차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어떻게 선택되는가에 의해서만 평가 받는 냉정한 성적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같지않은 차별성은 결국 필립스가 이야기했던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광고 카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창의적인 마케터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보이는 것이 시장과 소비자 그리고 기업의 전략이니 소비자와 그 제품에 대한 차별점에 대해 언제나 궁금해 하는 습관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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