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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Mar 12. 2022

신혼부부 금슬의 비결, 재테크 공부

책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의 신혼부부 재테크 비결

직장생활 6년 차인 나는 굉장한 재테크 성과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었다. 주식, 부동산 등 여러 가지 시드 활동이 21년을 기점으로 성과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한계가 느껴진다. 왜냐하면 재테크를 같이 하고자 하는 멘토, 파트너 또는 커뮤니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책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싱글인 나도 결혼해서 재테크 파트너로서 가족을 만들고 싶다.


저자는 신혼부부가 싱글보다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이유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싱글일 때는 나 혼자 밥벌이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명확한 계기가 없는 이상 재테크에 관심을 잘 두지 않는다.

둘째, 결혼 전에는 이성 관계에 신경 쓸 일도 생기고, 외로워서 지인 모임에도 자주 나가게 된다.

셋째, 재테크는 혼자 할수록 중간에 지쳐 포기하기 쉽다. 그렇다고 돈에 관해 다른 사람들과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다


이 3가지 중 두 번째가 가장 와닿았다. 결혼을 하려면 연애가 우선되어야 하고, 연애에 앞서 만남이 우선되어야 한다. 만남 -> 연애 -> 결혼이라는 단계는 적어도 나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게 한다. 수많은 만남에서 서로의 호감을 표시하고 연애하면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과 결혼을 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00번의 만남과 5번의 연애와 1번의 결혼, 이게 말이 쉽지 실행하기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신혼부부 재테크의 마인드셋

그렇다면 연애에서 결혼에 골인했다고 가정할 때, 신혼부부는 자연스레 재테크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책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의 저자는 신혼부부 재테크의 핵심 마인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가정경제의 주체가 ‘부부’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부부의 재테크는 싱글의 재테크보다 훨씬 고차원적이다...

결혼 후에는 모든 것이 ‘원 플러스 원’이었다. 돈을 벌든 쓰든 한 가정의 돈을 다루는 주체는 2명이 되었다. 이처럼 결혼을 하면 가정경제에서 남편과 아내는 하나의 팀으로 묶인다. 그렇기에 ‘팀 의식’을 잘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 의식이란, 부부의 자산을 합치고, 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가족 문화를 만들고, 앞으로의 가정 경제 운용을 위한 몇몇 사항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신혼부부 재테크의 액션 플랜

 그리고 액션 플랜으로 2가지를 제시한다. 바로, '가정경제 재무장관 임명'과 '통장 결혼식'이다.


가정경제 재무장관 임명

신혼부부 재테크는 종잣돈을 얼마나 빠르게 모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꼼꼼하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고, 낭비벽이 없어 지출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가정경제 재무장관, 즉 경제 리더가 되어야 한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나는) 돈을 모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취미 생활인 골프를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월급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부수입을 모아 골프를 치는 것이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제안했다. 대신에 내가 버는 부수입도 모두 남편의 취미 생활에 지원해주기로 했다.
당장 돈을 모으는 것이 급하다고 해서 준비되지 않은 배우자를 닦달해서는 안 된다. 사실 배우자는 잘못한 것이 없다. 내가 변했다고 해서 상대방도 바로 따라와 주기를 바라며 다그치면 역효과만 일어난다.


통장 결혼식

부부는 경제 공동체의 행동으로 재정을 합치는 일명 ‘통장 결혼식’을 단행해야 한다. 신혼부부가 재정적인 통합을 하지 않았을 때는 놓치게 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큰돈을 버는 연예인이나 사업가처럼 개인 자산이 너무 큰 나머지 스스로 재정 관리를 할 수가 없어 별도로 자산 관리사를 붙여야 할 정도라면 예외다. 통장 결혼식이라고 해서 모든 자산을 한 명의 계좌로 옮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진정한 통장 결혼식이란 부부가 수입과 지출 내역을 서로 공유하고, 공통된 경제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재테크의 합을 맞춰가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 팀워크 강화를 위한 3가지 방법

더나아가, 구체적으로 부부의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3가지 방법까지 알려준다.

머니 데이 정하기 : 월급날이 있는 날 노트북을 펼쳐놓고 함께 자산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수입과 지출이 예쌍보다 얼마큼 달려졌는지 확인한다. 여기저기 씨앗을 뿌려둔 투자 자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지, 이대로 간다면 올해 자산이 얼마큼 불어날지도 계산해본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동안 수고한 우리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머니 데이에는 총수입 현황, 총지출 현황, 총저축 금액과 저축률을 꼭 체크한다.

돈 이야기에서 아전인수는 금물 : 부부 사이에 돈 이야기를 꺼내기에 앞서 명심해야 할 점은 나에게 유리한 식으로 받아들이려는 ‘아전인수’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나는 써도 괜찮고 배우자는 아껴야 한다는 아전인수 격 태도를 마땅히 버려야 한다.

엑셀 파익과 클라우드 서비스 적극 활용하기 : 월별 수입, 지출 내역이나 총자산 현황 등 부부가 함께 봐야 하는 것들은 엑셀 파일을 활용하자.


재테크를 왜 하는가 : 행복과 금슬

하지만, 재테크는 인내의 과정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는 현타를 오게 하기 충분하다. 누군가는 해외여행 가서 재미있게 놀고 왔다는 이야기, 다른 누군가는 5년 전에 산 부동산이 올라 억 단위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이야기 등 소식을 들으면 푼돈을 아껴 종잣돈을 모으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해지기도 한다. 책 <우리는 결혼하고 부자가 되었다>에서는 재테크를 하면서 현타가 왔을 때 초심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재테크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 : 행복하기 위해


재테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우리 부부의 최종 목표는 바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마음이 불행한 재테크는 완전한 실패라고 볼 수 있다.

행복이라는 목표와 돈이라는 수단 사이의 주객전도가 일어나지 않도록 때로는 안전장치를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부부가 택한 방법은 바로 ‘기부’다. 누군가를 돕는 것이 인생을 더 열심히 살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게 부족한 것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재테크를 하면서 얻게 된 것 : 부부의 금슬


부부가 함께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부부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에서 금슬을 좋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돈 관리를 함께하며 돈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다 보니 인생 계획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합의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함께 돈에 대해 공부하며 미래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법 역시 알게 되었다...

부부가 돈 때문에 싸우는 대부분의 이유는 서로 합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돈을 쓴 뒤 배우자에게 발각되거나, 돈이 충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러움을 배우자를 원망하는 것으로 풀기 때문이다. 결국 돈에 대한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재테크 성과는 진정한 부부 금슬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객관적으로 금슬의 측정할 수 있는 신호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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