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캔두잇 Sep 06. 2022

친환경 기업과 투자 : 플라스틱편

가격경쟁력과 친환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근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하나 둘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중 바이오 기반 생분해 플라스틱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은 CJ제일제당, LG화학이다. 바이오 기반 생분해 제품은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 탄소의 발생을 줄이기도 하고 생분해까지 가능해 세계 플라스틱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난 기업과 투자에 관심이 많기에 제일 관심이 가는 것 CJ 제일제당, LG화학이 관련 업계에서 선도 주자라는 빠르게 캐치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바이오 기반 생분해 제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보았다.


과연 생분해 플라스틱 분야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가? 현재와 대비했을 때 미래에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먼저 플라스틱에 대해 살펴보자.


플라스틱은 언제 발명되었을까? 최초의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0년이 조금 넘었다. 플라스틱은 원유 혹은 에테르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천연가스로 만들어진다. 최초로 플라스틱이 생산될 당시, 기존의 원료와는 다른 뚜렷한 장점이 있었다.

첫째, 플라스틱은 저렴하고 거의 모든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다.

둘째, 내구성이 뛰어나다. 어떤 것은 분해되는 데 최대 1000년이 걸린다.


플라스틱은 어떻게 처리될까?


플라스틱의 처리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3가지 방법으로 처리된다.


첫째, 생분해를 이용한 처리이다. 플라스틱은 광분해가 가능한데, 햇빛에 노출되면 작은 조각들로 분해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친환경 제품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가 이슈화 되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두 가지 형태이다. 먼저 농업 폐기물, 옥수수, 사탕수수처럼 바이오매스로 이뤄진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바이오 플라스틱이라도 생분해되도록 특수 처리해야 하는 점, 일반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약 3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재활용이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각기 다른 촉매와 첨가제가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의 고유의 성질을 부여하면서 만들어진다. 때문에 각 유형의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때 서로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숫자들이 아주 조금만 섞여도 처리가 전부 망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색깔이 재활용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참고로 투명한 플라스틱이 가장 재활용하기 좋다)


셋째, 쓰레기 매립장 처리이다. 플라스틱 처리에 있어, 위의 3가지 방법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지만 반대 의견과 해결 과제가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플라스틱 원료는 그냥 매립된다.


결론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는 만들기 쉽지만 재활용이나 사용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은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가?


책 <낭비>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에 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매년 태우거나 재활용으로 처리 양의 3배가 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중략) 하루 100만 톤씩 빠른 속도로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인간은 8시간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건물 무게만큼의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위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는 싸고 튼튼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처리에 관해서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매립장에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CJ제일제당, LG 화학에서 바이오 기반 생분해 플라스틱의 개발 연구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맞다. 미래를 위해 환경친화적 노력은 충분히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에서 과연 바이오 기반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할 때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2가지다.


첫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위에서 말했듯, 바이오 플라스틱의 경우도 특수 처리가 필요한데 이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 3배의 가격을 더 내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환경을 위해서 저렴한 일반 플라스틱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할까? 살짝 의문이 든다.


둘째, 현재 바이오 플라스틱이 과연 친환경적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정책으로 옥수수 등 농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등 생산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한편, 다른 연구보고서에서는 기존 석유 연료보다 바이오 연료가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혼란을 가져다준다. 친환경도 좋지만, 효율성과 가격경쟁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심리. 또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량을 바이오 연료로 대체할 때, 석유 연료만큼의 출력을 위해 바이오 원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할 텐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산물 부족 문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텐데 이것이 과연 친환경적인가에 대해선 아무도 알 수 없다.


결론적으로 나는 현재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나오는 제품은 과연 환경에 무해할까? 더 나아가 현재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의 제품이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될까? 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친환경을 표방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힘들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 결혼학개론의 종착역 :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