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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Sep 14. 2022

재활용은 우리에게 면죄부를 제공한다.

연구 결과, 재활용 행위는 심리적으로 소비를 더 많이 하게 한다.

재활용은 환경적 측면에서 과연 선일까?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재활용은 면죄부 매입 행위의 또 다른 행위 아닐까?


책 <낭비>에서는 위 생각에 착안한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교 징크 교수의 연구를 소개한다.

징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재활용품 수거함을 본 참가자들이 일반 쓰레기통을 본 참가자들보다 더 많이 소비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말한다.

“만약 사람들이 재활용도 쓰레기 매립처럼 환경이 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쓰레기 매립이나 재활용 둘 다 부정적으로 보고 ‘그렇다면 좀 덜 써야겠군’과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이다. (중략) 근본적으로 세상에는 ‘녹색 상품’도 ‘비녹색 상품’도 없다. 실제로 상품의 폐기 시점이 아닌 구매 시점, 생산 시점에서 환경이 손상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징크 교수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쓰레기 매립장, 재활용, 녹색 상품, 그리고 나머지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다. 환경을 위한 유일한 유익한 행위는 소비를 하지 않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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