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6000원은 VTI(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ETF)을 주식 사는 돈이 모자라 환전 보충하기 위한 이체 내역이다.
그리고 다파라, 알앤비, 쌈지 레이디 신모라점 모두 어머니가 생활비로 쓴 내역이다. 나의 경우, 어머니가 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그이유는 신용점수 올리기 위해서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은 자신의 신용점수가 몇 점 인지 아는가? 참고로 현재 필자의 신용점수는 927점이다.
그렇다면 필자의 신용점수는 원래 높았던 걸까? 아니다. 6개월 전 나의 신용점수는 675점으로,신용 등급제 시절 '6등급'에 속해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용점수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었던 걸까?
이 질문에 앞서, 우리는 신용점수가 왜 필요한지, 얼마나 중요한 지부터 짚고 넘어가 보자.
신용점수의 중요 기능은 '대출 금리'에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 즉 대출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자료가 바로 신용점수다. 신용 점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더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왜 그런 걸까? 한마디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믿음과 신뢰가 주는 사람에게 호의적이듯, 은행도 신용 점수를 바탕으로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다. 내가 대출금을 떼먹지 않고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신용 점수를 통해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6개월의 단기간에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3가지다.
첫째, 체크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를 사용하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차이점은 다들 알 것이다. 체크카드는 통장에 있는 돈을 그때그때마다 결제하는 반면, 신용카드는 카드 회사가 미리 돈을 지불하고, 지정일에 돈을 결제하는 원리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용카드 자르고 체크카드 써야. 그게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물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낮은 신용점수를 올리는 일은 평생 노력해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신용카드 사용하여 과소비하면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방법은 어떨까?
고정지출 비용 지불은 신용카드로, 변동 지출 비용은 체크카드로.
고정 지출 비용, 예컨대 공과금, 가스비, 아파트 관리비, 보험비, 통신비 등 비용을 전부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정 지출 비용만 하더라도 100만 원은 훌쩍 넘을 것이다. 신용카드는 고정지출 비용으로 자동화시켜두고, 생활비는 체크카드를 이용해 쓸 만큼의 지출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신용카드의 장점과 체크카드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 빠른 기간 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출 통제도 가능하게 된다.
둘째, 카드값을 연체하지 마라. 신용 점수를 올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제 때 결제하는 것. 연체 정보는 5년 동안 삭제되지 않는다. 나중에 다른 사유와 더해지면 미래의 신용점수 변동에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연체해선 안 되는 고정지출 비용을 신용카드로 납부하고 생활비는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면 연체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꾸준히 경제활동 내역을 제출하자. 대표적인 경제활동 내역은 공과금, 통신비, 건강보험료 등 납부 이력을 말한다. 내가 경제활동을 한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은행은 내가 월급을 받아 소비하는 활동을 신용 점수에 반영해준다. 이것은 카카오 뱅크 어플을 통해 언제든지 제출하여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대 3개월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한 달 또는 2주와 같은 텀으로 자주 제출하더라도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신용점수를 갱신하기 위해 3개월이 적당하다고 본다.
우리가 살면서 자가를 매매하기 위해선 '대출 레버리지'가 필수다. 대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나의 신용'과 '담보'가 전부다. 담보가 없다면 신용이라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신용 점수를 관리해서 더 많은 금액을, 더 적은 대출금리로 받아 대출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은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카카오 뱅크 첫 화면 아래에 있는 : 클릭 > 내 신용점수에 접속하여 자신의 신용점수를 점검하기 바란다. 그리고 생각보다 낮은 점수라면 지금부터 관리하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