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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May 04. 2021

나만의 사명으로 가치투자 하기

나의 사명과 일치하는 기업에 한 표를 보내다

좋은 기업에 투자하기 = 기업에 한 표 행사하기


여러분에게 투자란 무엇인가?


책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에서 저자 대니얼 타운은 투자를 이렇게 정의한다.


“올바른 행동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회사가 사명을 이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돈으로 투표한다면 엉망이 된 주식시장도 바로잡을 수 있다.... 돈으로 투표하는 행위를 주식시장으로 확대해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물리적 근접성과 소비자로서의 즉각적인 필요에 제약을 받기보다는 모든 주주를 고려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진정성 있는 리더가 운영하는 기업에 내 돈으로 지지를 표시할 수 있다. 나는 투자해야만 한다면,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순이익이 필요하지만 순이익이 유일한 존재 이유는 아님을 이해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었다.”


저자의 투자 마인드는 나에게 있어 충격이었다. 단순히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삶을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서 내 돈을 좋은 기업에 투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직원 대우는 형편없지만, 실적은 좋은 회사가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은 장기적으로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불행한 직원이 많은 기업은 서서히 쇠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나의 사명을 함께 하는 않는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대니얼 타운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나는 투자가 실제로 세상에 유용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은 기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표를 원한다. 나는 돈으로 투표한다.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내게는 한 표가 존재하고,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표다.”


이 글을 읽으며, 내 사명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4가지 사명이 떠올랐다. 사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의 4가지 사명


1. 직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직원 친화적 기업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기 계발 기회 제공,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복지도 챙겨주는 회사. 실패에 너그럽고, 성공에 정당한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 : 토스(직장 만족도 3.9)


2. 세상의 연결점(Dots) 되는 기업


  평범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들을 연결시켜주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 평범한 사람들과 불구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재능을 발현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 선순환적 환경을 추구하는 기업. : 플랫폼 기업(네이버 쇼핑, 소상공인 우선), 교육 관련 기업(체인지 그라운드, 김미경, 교보문고?)


3. 평범한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업

  

  갈수록 힘들어지는 사회에서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고, 나아가 삶에 대한 희망을 전달해주는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 콘텐츠 기업(애니메이션, 영화)


4. 현재 어려운 무언가를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하게 해주는 기업


  생활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어려운 금융, 법률, 행정 등의 제도적 틀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해주는 기업. 현재 금융은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법률과 행정 부분은 아직도 어렵다는 점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 금융 기업(토스), 법률자문 기업(모두 사인)  


요컨대, 난 4가지 사명과 이에 따라 생각나는 기업을 정리해보았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도 주식 투자를 하게 된다면, 돈만 좇는 투자방식보다 나의 사명,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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