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 예로부터 집안 어르신들은 설이면 자손들의 복록을 빌며 한 해 신수를 봐주곤 하셨는데 오늘 그런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독자층을 고려하여 20대에서 60대 전체를 어우르는 신수를 적어보려 한다. 나이별로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띠별로 쓸 것이다. 띠는 십이간지라 하여 열두 개의 띠가 있다. 쥐띠로 시작해 돼지띠로 끝난다. 나는 가장 마지막 띠인 돼지띠부터 적어볼까 한다. 글 한 편당 세 개의 띠를 말하고, 오늘 글에서는 돼지띠, 개띠, 닭띠가 언급될 것이다.
* 나이 셈법이 바뀌었다 해서 사주 상의 나이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나이 셈법입니다. 저는 1994년생이고, 올해로 31살 된 격입니다.
* 또한, 띠는 음력으로 보는 겁니다. 1995년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년 초에 태어났다면 음력으로는 1994년생, 개 띠일 수 있습니다.
* 점은 맹신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오로지 설날을 맞아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글을 적는 것이니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띠 점은 사람 각각의 사주를 열었을 때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돼지띠 운세가 이렇다 – 고 했을 때, 전국에 있는 돼지띠가 다 같은 운세일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 을해생, 30살 돼지띠 : 좋은 해다. 돼지띠로 이 글을 열고 싶었던 이유도 올해 을해생 서른 돼지띠가 좋기 때문인데, 목표한 바에 매진하면 성취할 수 있는 운세다. 만약 꼭 이루고 싶은 바가 있다면 마음에 품고 간곡히 살아봤으면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내게 돌아온 결과는 다 나의 손에서 만들어 졌음이라.
계해생, 42살 돼지띠 : 지금껏 남을 괴롭히지 않고 바르게 살았다면 무탈한 해가 될 것이고, 삐딱하고 모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좋은 마음을 먹으면 향후가 반드시 좋을 것이다.
신해생, 54살 돼지띠 : 대길은 아니지만 길한 운세다. 사업 종사자가 좋은 해다. 사업을 한다면 감언이설로 나를 꾀는 사람이 있으나 그를 알아볼 수 있다. 눈과 귀가 밝아져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알아보고, 갈 때와 가지 말아야 할 때를 알아볼 수 있다. 욕심내지 않으면 알아서 금은 내 손에 올 것이다.
기해생, 66살 돼지띠 : 운수 대통이다. 운이 많아 나도 좋고 남도 좋다. 베풀면 덕이 있다. 내 운으로 말미암아 나의 식구가 잘될 수 있다. 자손이 풀리거나 지병의 호전이 있다. 지금껏 차곡차곡 준비해 온 일은 빛을 본다. 평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면 될 것이다.
*갑술생, 31살 개띠 : 보통의 해다. 나쁜 건 아니지만 길하지도 않다. 딱 중간이다. 이런 해는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의 결과가 나온다. 해 끼치지 않고 잘 살겠다, 남을 위하며 살겠다, 그런 마음이 운을 발복 해낼 것이다. 한 우물을 파면 성공한다. 마음을 붙잡아라.
임술생, 43살 개띠 : 남을 위해 분주히 살았다면 큰 복이 올 것이다. 희생하며 산 사람, 남을 돕고 산 사람에게 돌아올 복이 있다. 뜻하지 않았던 횡재, 재수가 있는데 그것은 남에게 희생해 본 사람에게 돌아오는 선물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랑 돌려주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경술생, 55살 개띠 : 남에 대해 신경을 꺼야 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갑자기 미워 보일 때, 이해 안 될 때를 피하라. 남의 행동이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어 마음이 불편함을 조심하라.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된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후일을 도모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음이라.
무술생, 67살 개띠 : 남에게 도움받을 줄 아는 사람이 도움을 줄 줄도 앎이라. 고집 센 개띠가 남 말을 들어야 사는 격이니 가족과 자손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을 말을 따라라. 그러면 복이 있을 것이다.
*계유생, 32살 닭띠 : 운수 대통이라 소원 성취가 가능하다. 드디어 빛을 본다. 마음을 붙잡고 한 곳에 있어라. 분주히 움직이면 정신이 없다. 운이 좋아 어딜 가든 빛을 보는데 마음이 바빠 정신이 없으면 실수한다. 야무지게 한 길을 파면 진가를 알아보는 이가 수두룩하다.
신유생, 44살 닭띠 : 운수 대통이라 소원 성취가 가능하다. 직장, 사업장 내 미운털 박힌 사람 있으면 그 사람 무시하라. 괜히 마음에 누군가를 담아두면 내 생각이 내 발목을 잡는 격이다. 신경 쓰이고 미운 사람은 저 멀리 잊고, 오직 나의 일에만 집중하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56살, 기유생 닭띠 : 역시나 운수 대통이다. 인복이 드러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나를 돕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을 정갈히 하여 내게 도움 주는 사람의 은덕을 잊지 말아라. 명심할 것은 은인은 내게 단 소리만 하지 않는다. 반드시 쓴소리를 하며 들어온다. 그들의 말을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야 한다.
68살, 정유생 닭띠 : 마음에 있던 묵은 화, 묵은 마음이 조금씩 사라진다. 잔걱정이 많아 가슴에 묵은 병이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씻겨 가는 형국이라.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조심하고 인생을 돌아보기 좋은 해다. 지나간 잘못은 반성하고, 잘한 일을 되새김질하면 당신께 돌아올 복이 너무도 많음이라.
즐거우셨을까요. 내일이면 음력으로도 한 해가 시작합니다. 갑진년 2024, 댁내 두루 평안하고 즐거운 일만 그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