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생각의 길을 따라 멀리 걸어보니 딱 한 마디 밖에는 남지 않는다. 다 잘 될 거라는 말이나, 괜찮다는 위로가 조금도 힘 안 된다고, 나는 아주 정확하고 분명한 해답만을 원한다고 믿었는데 이제는 막연한 위로가 힘이 될 때가 있다는 걸 안다. 정말 다 괜찮아질 거다. 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트집을 잡거나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을 옳다, 그르다 말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고, 더군다나 많지만, 그런 게 이치 앞에서는, 앞뒤 같은 말이나 사실 앞에서는 아무 힘도 없어지는 순간을 많이 목격했다. 고통받지 마시라. 그냥 잘난 자신을 탓해라.
평가하기 좋아하는 사람치고 출세하는 사람을 못 봤다. 뭐가 어땠니, 저땠니 입을 떼는 사람치고도 출세하는 사람을 못 봤는데 정작 출세하는 사람은 한 눈 안 팔고 자기 할 것만 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내 주변이나 당신 주변만 해도 그렇잖은가. 바쁜 애들은 해야 할 일, 책임져야 할 일 밖은 다 대충이다. 옷도 대충 입고, 머리도 대충하고, 뭐든 대충인데 실은 그게 알짜다. 보여주기식 SNS에나 멋지고 근사한 걸 올려두지만 나 지금도 며칠째 머리를 못 감고 새벽부터 지금까지 단 한 시간도 안 쉬고 일을 했다.
나와 일을 함께 하는 친구들, 동료들, 전부 그 모양이다. 걔들은 할 일이 있고, 다른 사람이 시시콜콜 떠드는 헛소리에 관심 줄 여가가 없다. 뭐든 열심히 하다 보면 제 멋대로 남을 말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자가 이상한 자인 걸 그자만 모르며, 심지어 그자 스스로도 이상한 걸 아는데 눈 가리며 애쓴다는 게 빤히 보이는 지점도 만난다. 우리가 그자들에게 지금껏 했던 얘기는 짠하다거나, 아주 언급을 안 해버리는 거였다. 그럴 필요가 없어서였다.
다 잘 될 거다. 그렇게 애를 쓰는데 안 될 일은 뭐가 있겠는가. 마음을 자꾸만 크게 먹고,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나를 위하는 주변에 감사만 하면 안 될 일은 정말 없다. 사람들이 제 팔자에도 없는 큰 돈을 벌고, 이상한 거나 보고 돌아다니니까 스스로 감 살아있는 위인쯤 된다고 착각하는데 그런 사람은 한 번 망하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진다. 그런 사람이 떨어질 날을 기다리지도 말고, 나는 언제쯤 크게 누리나 궁리도 하지 말고, 당신 인생을 살아라. 원래 인생이란 게 한 보, 한 보 딛는 거고 주야장천 파도를 타다 보면 언젠가 높은 물살을 만나 이름을 알린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의 편이 되길 바란다. 나는 안 될 거라는 말이나, 나는 왜 여기밖에 못 왔냐고 스스로에게 묻지 마시라. 그걸 알면 당신이 대통령이고 재벌이라는 말을 지금껏 해왔다. 제발 말을 들으시라. 여기까지밖에 못 온 이유를 물으면 왜 안 되는 거냐고 재차 궁리 마시고, 끝끝내 이유를 알아 더 큰 사람이 되겠다고 애를 쓰지도 마셔라. 그렇게 애를 써서 뭔가를 취하니까 늘 잃어버릴까 봐, 검증 당할까 봐, 두려움 속에 살고 있잖은가. 그렇게 안 해도 당신이 밥을 굶길 하나, 목이 마르길 하나. 다 잘 될 거다. 그러니 그만 애쓰셔라. 많은 이들이 당신의 편이고, 나도 당신의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