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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토리 Dec 14. 2021

기대 vs. 추구

자기성찰|허공을 헤맬 것인가? 공간을 채울 것인가?

회사가 나를 몰라봐!


이런 생각 종종 하시나요?

전 많이 해요. 아니, 했어요.


아니, 이렇게 열심히 하고

심지어 잘하는데, 그걸 몰라봐요?

말도 안되죠, 정말. ^^;;


웃자고 한 얘기고요.


그런 불평불만이 늘어갈수록

원망과 자괴감만 생기더라고요.


공허했고 허탈했어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남들이 날 알아봐주길 기대하며

안절부절못하며 조마조마해야 하는 거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렇게 된 제 자신이 안타깝더군요.


술자리에서 후배들이 비슷한 하소연을 하면

안쓰럽다 못해 화까지 났어요.


왜 아무 의미 없는 일에 신경이 곤두서선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을까?


회사를 다니면서 가진 기대가 그랬어요.

남의 손에 내 운명을 맡겨 놓았으니, 말 다했죠.


그래서!

생각을 좀 달리 해보려고 합니다.


나 비록 내던져진 존재이나

애처롭게 나뒹굴진 않겠다.


누군가의 손길이 아니면

살아가기 벅찬 나약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짓따윈 하지 말자.


이곳은 내게 허락된 공간이다.

그래, 나 피투체(被投體)다.


하나, 나라는 존재가

이 공간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가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모험과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소중한 공간을 헛되게 하지 말자.

내가 원하는 모습과 배치로 재구성하자.


남들의 기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알아봐 달라며 칭얼대고 졸라봐야

애처로운 내 모습만 알아보겠죠.


누가 알아보든 말든

난, 내 갈 일을 간다.

내 몫의 공간을 가꾼다.


그 공간은 점점 넓어진다.

심지어 안온하고 멋지기까지 하다.


기대는 결국 남에게 기대는 일입니다.


추구하세요.

당신이 채워갈 풍요로운 공간을.


누군가의 기대를 받을 때쯤

당신은 그 기대가 별로 필요 없을 거예요.


이미, 더 멋진 걸 추구하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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