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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Apr 19. 2024

결혼 준비 되셨어요?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요즘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나는 솔로"이다. 나는 솔로는 주로 연애보다는 결혼을 원하는 솔로들이 출연을 한다.


그렇다 보니 조금 통한다 싶은 남녀는 이런 질문이 오가기도 한다.


대출이 좀 있긴 한데 자가입니다
결혼 준비 되셨어요?
결혼하면 맞벌이가 좋으세요?


결혼생활에 있어 "돈"을 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보니, 솔로들이 자연스레 주고받는 결혼준비에 관한 대화는 "돈"의 준비여부이다.


인스타그램에는 심심찮게 이런 게시물들도 볼 수 있다.

[29살 모은 돈 3천만 원 결혼 가능?]


해당 게시물에는 나이가 어리니 3천이어도 많이 모았다는 의견도 있고, 3천으로 어떻게 결혼하려고 하느냐는 의견도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00명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계산했을 때 신혼부부의 평균 지출 비용은 3억이 조금 넘는다. (23년 기준)


물론, 이는 집 전세 비용 같은 항목이 2억 가량 차지하지만 그것을 제외한다고 할지라도 스드메와 신혼여행 등의 지출비용이 1억 정도 된다는 것이다.


이 보다 적을 수도 혹은 많을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치는 그렇다고 한다.


위 수치만 보았을 때는 3천이라는 금액은 결코 결혼하기에 가능한 액수는 아니다. 그러나,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 주위에서 늘 기혼자가 하는 말이 있지 않는가?


"돈 모아서 결혼해야지 하면, 못해! 결혼해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거야~"


나도 요즘 숱하게 듣고 있는 말이다. 그렇다. 결혼 준비에 돈도 중요하지만 돈 모으다 보면 결국 못하는 것이 결혼이다. 또한, 돈이 있어도 못하는 것도 결혼이고 말이다.


결혼과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결혼의 타이밍에 잘 올라타기 위해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물질적인 것을 준비하는 것 외에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나는 오늘 말하고 싶다. 이는, 커플이든 솔로이든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내면을 다지는 일.


주지훈이 최근 방송에 나와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진출처: 짠한 형)


결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으나, 나이를 먹고, 연애를 하며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겪다 보니 물음표가 생겼다고 한다.


"나는 결혼할 준비가 되었나?"

"좋은 파트너가, 좋은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나?"


돈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 저런 질문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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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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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인 사람들에게 소개해 준다고 이상형을 말해보라고 하면 저마다 여러 개의 항목을 나열한다.


이상형이 없다고 하는 사람조차 나름의 기준이 있다. 느낌적인 느낌 같은.. 그런 주관적인 기준


물론 사람마다 이성적인 끌림을 주는 기준은 다르기에  이상형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나도 그 이상형에 맞는 사람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배려심이 많은 사람을 원한다면, 나는 누군가에게 배려심이 많은 사람인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본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나 스스로도 갖출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 이러한 자기 인식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결혼할 때 그 남녀는 성숙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를 돌아본다.

나는 결혼 준비가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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