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독서기록장 - 2017년 4권 '다시 책은 도끼다'
2017년 2월 6일 4권 _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 북하우스 / 인문학
간만에 책을 완전 재미있게 읽었다. 큰 기대없이 읽었는데 역시나 박웅현 작가!
약 3년 전일텐데 우연히 '여덟단어'를 읽고 한참 행복했었다.
이번엔 다른 느낌으로 기쁨을 준 이 책.
책을 소개해주는 책에 매번 큰 감흥이 없었는데, 전편인 '책은 도끼다'도 호기심이 생기게 해주었다.
책은 도끼라는 말은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 중 하나일 것이다.
그 강렬한 기쁨을 표현해준 제목 때문에 우선 이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한동안 독서에 소홀했던 내게 다시 읽는 원동력이 되었다.
총 8강으로 이루어진 책. 박웅현 작가는 인문학 강독회를 하는 콘셉트로 한장한장씩 진행한다.
각 강의마다 소개하는 책들은 꼭 읽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나오는 책들은 따로 정리해뒀다가 서점 갈 때마다 꺼내 살 것이다.
그만큼 책을 매력적으로 풀이한 이 책은 그냥 서평과는 천지다른 주옥같은 강의들이다.
나에게 특히 와닿았던 건 5강,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이다. 바로 이전에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해석해주어 우연이 필연같은 순간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세계와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드러난 철학들, 아! 하고 드디어 무릎을 탁치며 알아차렸다.
박웅현 작가님 감사합니다. 재독을 참 안하는 내가 이 책은 또 읽고 싶어졌다.
아, 그리고 작가의 말은 이러하다.
다독이 중요한 것이 아닌, ‘천천히’ 읽기.
나의 욕심에 물을 한바가지 얹어준 사이다와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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