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독서기록장 - 2017년 6권 '논리의 기술'
2017년 2월 22일 6권 _ 논리의 기술 / 바바라민토 / 더난 / 경영
2012년도에 한참 연구보조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엄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박사님 밑에서 문화정책연구 보조를 하였다. 당시 25살이었나? 팀내에서 막내로 주어진 분량을 해내기도 급급한 시절. 글도 제대로 못 써, 논리력도 떨어져, 구박아닌 팩트폭력을 당하며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마구 생기던 시절이었다.
이대로 있어선 안된단 생각에 결심했다. 논리력을 기릅시다 !
당장 관련된 책들을 샀다.
이 책보다 더 일찍 읽고 와닿았던 책은 '설득의 논리학'이었다. 조금 더 가벼우면서도 전체적인 논리학을 접할 수 있으나 조금 부족하다. 실전에서 써먹을 방법이 뭐 없을까하고 펼친 '논리의 기술'은 컨설팅계에서 교과서와 같다고도 하여 신뢰가 갔다.그런데 아뿔싸.. 난 이걸 읽을 만한 역량이 안되었다.!!
보고서는 연구보고서 나름의 형식과 체계가 있었기에 실제 기획서와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필요한 이 책은 바로 맞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3분의 2정도 읽은 후 도저히 와닿지도 않고 남지도 않아 덮어두었다. 그리고 약 5년 만에 펼쳐서 이번에 다 읽었다.
결국 공부하듯이 읽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명한 건 그냥 슥 읽어선 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손으로 쓰면서 읽어야했다. 언젠가부터 집중해서 읽는 책은 필사를 하기 시작했다. 모두 옮겨적을 필요없이 나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남긴다.
목차를 따라가며 적다보면 어느새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논리의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바바라 민토의 피라미드 3단 논법을 설명해준다. 어떤 경우들에 논법을 어떻게 쓸 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기획서를 쓰거나 자소서를 쓰는 등 누군가를 설득할 필요가 있는 이들이 꼼꼼히 읽으면 좋다. 이 3단 논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니 논리의 바이블처럼 스테디셀러가 되어있지 않겠는가?
멍하게 있으면 그렇게 멍하게 시간이 흘러가고 우리 인생도 만들어져 있다. 이 책을 읽을 즈음 구직하며 여유 아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더 깊이 깨달았다. 머리를 굴리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행복과 살아있음을 느끼는 나같은 인간형은 부단히 움직이고 두드려줘야한다.
역량을 다시 기르고 싶고 보다 명확해지고 싶은 사람. 내 주장이 뭔지 나 자신조차 모를 때 한번 정리가 필요한 사람.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을 설득하고 싶은 사람. 이 모든 게 나의 이야기라 나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논리도 습관이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니 좀 어렵고 딱딱하더라도 부지런하게 볼 책.
이해하기 쉬운 글은 먼저 전체를 요약한 생각을 서술한 다음에 개별적인 생각을 하나씩 설명한다. p.29
공부할수록 더 도움이 되는 책. 설득력을 높이고 논리정연한 문서를 만들고 싶을 때, 그게 기획서든 자소서든 보고서든 조금 더 오랫동안 견고하고 날카로웠던 걸로 알려진 도구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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