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사람을 만나다 보면,
더 보고 싶고, 더 알고 싶고,
점점 소중해져 가다가,
나도 그 사람에게 소중해지고 싶고
그리고 그것을 느끼길 바랄 때가 있죠.
세상 모든 일이 다 내 맘대로 흘러가진 않아요.
그렇기에 내 마음과 관심이 쏟는 그 사람에게만큼은
그런 씁쓸함을 느끼고 싶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순수한 것은 언제나 유약하기 마련이죠.
한두 가지의 감정으로 설명되는 인간관계는
마찬가지로 한두 가지의 사건 때문에 쉽게 끊어질 수 있어요.
사랑으로 이어진 그 사람과의 관계도
얼마나 됐든, 얼마나 사랑하든,
한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순 없어요.
그 사람에게 내 꿈에서만 존재하는 일들을 찾아선 안돼요.
정말 아끼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기준으로 비롯된 옳고 그름이 나
남들과 내 사람을 비교하기 보단
그 사람을 믿어주고, 지켜주며,
내가 먼저 내가 보고 싶은 그 사람의 모습이 되어주세요.
사랑하고 아낄수록 더 조심하고, 더 신경 써주세요.
그 방식은 언제나 현명해야 해요.
그리고 우린 또 명심해야 하죠.
현명함은 남을 위해서 존재한단 걸요.
나를 위한 현명함이란 건 있어선 안돼요.
단지 내가 나를 속이기 위한 것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