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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엽여비소엽 Jan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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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하고 싶은 게 있었다.


되고 싶은 직업이 있었고,


뛰어넘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




먹고 싶은 게 있었고,


뭔가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을 때가 있었으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리가 들렸던 때도 있었고


뜻밖의 재밌는 일도 있었다.




난 계획적이지 않았지만


계획이 있어 보이길 원하기도 했다.


틀린걸 알면서도 맞길 바랬었으며


특별하지 않은걸 알았지만 특별하길 바랬다.




어제와 같은 하루,


똑같을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오늘.


무의미하다고 느껴지지만


사실 이 당연하고 어쩌면 지루한 것들이


누군가는 그토록 바라던 그런 하루.


어쩌면 지금도 간절히 원하던 그런 것.


재미없지만,


해결된 것도 없지만,


아직 사실 힘들지만,


그래도 이것이 모두 삶 그 자체이기에.


이 과정이 곧 내가 되기에.


나 또한 이 과정에 익숙해져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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