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간극

옷 사다가 눈물 쏟은 사연

by 륫힌료르


지나가다가 예쁜 옷이 보이면

나는 저걸 입고 돌아다니는 내 모습을 상상하지만
어머니는 '내 딸이 입으면 참 예쁘겠다' 생각하고 하나씩 사 놓으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십수 년도 더 된 옷들이 수두룩한 당신의 옷장보다도
딸의 옷장이 눈앞에 더 아른거리시나 보다

머리 좀 굵어졌다고

이제 당신 맘 다 헤아리는 척 허세 부렸는데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일을 해도
평생 이 간극을 메울 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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