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등학교 이야기
나는 충북 보은에 있는 관기국민학교를 7살에 입학했다가 그만두었고,
다시 8살에 입학했다.
9살때는 대구 성당국민학교로 전학을 갔고,
10살때는 대전 동대전 국민학교로 전학을 갔다.
12살때는 대전 성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아빠의 전근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었는데 늘 낯선 선생님을 마주해야하고, 친구를 새로 사귀는것이 쉽지 않았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아무도 말을 걸지 않을까봐 일부러 쾌활한척 해야했다.
혼자 있는것은 견딜 수 없을정도로 외로웠기 때문에 내게 말을 걸어주는 친구라면 아무나 하고 어울렸다. 친구를 고를 수 없는 입장이었다.
전학 온 내게 호기심에 내게 접근한 후에 따돌림을 하는 드센 친구도 있었고,
전학을 왔으니 잘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그럭저럭 말붙여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나 점심 도시락을 먹을때 같이 먹자고 하는 친구는 흔하지 않았고,
내가 매번 용기를 내어야 한다는 점이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내가 전학오기전에 이미 베스트프렌드가 정해져있어서,
짝을 지어야 할때 나의 짝을 찾기 힘들었다.
어려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골고루 알고 지내는
그럭저럭 안면이 있는 친구들은 많지만
단둘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단둘이 자주 연락하는 그런 친구가 없다.
셋이 있으면 늘 질투를 해서 인간관계가 더 어려운 나.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까봐 불안한 나.
한 사람의 관심을 온전하게 받고 싶은 나.
그 한 사람을 찾아 평생 헤메이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