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레어 Nov 16. 2021

튕겨져 나와_영어로

순간 생각 안 난다. 한국말로 하고 싶다.

피아노를 열고 수업하던 주간에 있었던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이어간다.


자, 건반을 치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 라는 질문에, 한 아이가 어 음..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1. It bounces off.

헛. 맞아. 이거 알고 있던 말인데.. 사실 계속 해머가 줄을 친후에 튕겨나온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데 계속해서 생각이 안나서 말문이 콱 막혀있었다. 그런데 꼬마 제자님이 내 맘을 알고, 적절한 표현을 가르쳐주시네. 맞아. Bounces off. 


비슷한 표현으로 Spring off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멈춰있는 상태에서 튀어오르는 느낌이고, bounce off는 트램폴린처럼, 내려가는 동작, 올라가는 동작이 모두 들어갈 때 bounce off라고 하는 느낌이다.


이런 정도의 차이? 이제보니 왜 봄을 Spring 이라 하는지 알것 같다. 새싹들이 Spring from the ground하니까?


2. You stepped on the belt

이런 비슷한 일화로, 어떤 아이가 벨트를 밟고 있었는데, 너 벨트 밟고 있어! 라는 말이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까마득해서 말문이 콱 막혔었다. 근데 옆에 있던 다른 선생님이 stepped on 이라고 말해줘서 진짜, 고마웠다. 감사히 잘 배우고 혈액순환이 됐다. 이렇게 배운 말은 잘 안 잊어버린다. 


3. I was like, 

ㅋㅋㅋ 내 취향 개그

어떤 있었던 일을 말 하면서, 내가 그랬더니 계가, 모라모라모라했어, 그래서 내가 뭐라뭐라뭐라 했지, 그랬던니 걔가 블라블라블라블라 한거야, 그래서 내가 어쩌구저쩌구 어쩌구저쩌구 했어. 라고 할 때, "그랬더니 걔가" 혹은 "그래서 내가"에 해당하는 말이 바로 I was like, 혹은 She was like 이다. 진짜 흔하게 많이 들리는 표현이다. 보통  She was like, I don't like coffee, so I was like, Are you kidding me?, So she was like No, I'm not. I not really into coffee. so I was like, Oh my gosh. 

이런식으로 쉼없이 빠르게 대화를 이어나가고, 상대방이나 본인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서 한다. 간편하고 재미있는 표현인것 같다.


4. Have the students do something

이 표현은 RCM이라는 캐나다 음악 콘서바토리에서 온라인 피아노 교사 코스를 들으면서 배운 표현이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하게 한다. 라고 할 때 쓰는 표현인데, 레슨플랜을 짤때 많이 썼다. Have the students express their feeling about the piece. 이런식으로 쓰는데, 보통 Let을 쓸 것 같은데 말할 때는 Let을 쓰는 경우가 많은 반면, 문서화 할 때나 특히 학생들에게 시킬 때 Have를 쓰는게 신기했다. 


5. Sophia is a talented cookie

cookie 라는 표현이 먹는 쿠키만 있는 줄 알았더니 친근한 표현을 할 때에도 cookie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을 알았다. 큰딸 미술 선생님한테서 영어를 배워야 하려나.. 선생님과 톡을 하다가 알게 되는 표현이 매우 다채롭고 신선하다. 


6. She's on board with an extra half hour next week and the following week

얼마전,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서 수업을 캔슬해야 했던 선생님께 30분씩 2주간 보충수업을 해주셔도 됩니다 했더니 함께 수업하는 친구 엄마에게 물어본다고 하시더니, 그 어머님께서 동의하셨다는 표현으로 She's on board with 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다음주와 다다음주를 next week and the following week 이쯤되면 선생님한테 영어 수업료도 따로 드려야 할까..ㅋㅋ 좋은 표현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