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엄마들은 작지만 사소한 관심이 필요해


딸을 기르는 엄마들은 절대 모를 아들엄마들만의 내려놓음의 미학이 있다

어지간해선 자기 얘길 안하고 내아들의 일인데 남들한테 더 자주 듣게된다


왜 말안했냐구 물어보면 대개는 두가지 유형이다

1. 그걸 말해야 하는거야?

2. 그냥?


그래서 아들엄마는 그 무심함을 받아들여야한다

딸들처럼 다정해주는건 애시당초 바라지도 않았다

그래도 가끔 밥먹었냐 물어봐주고 자기 얘기도 툭툭해주기만해도 좋으련만 아들놈들은 늘 지들이 결정 다하고 이미 진행하고 있다가 물어봐야지만 대답을 한다


도통 머릿속엔 엄마에 대한 생각은 미세먼지만큼도 없고 세상이 무너져도 엄마의 안부따위 궁금해하지 않는듯 하다

그런 아들노무시키가 꼭 같이 먹고싶은 피자집을 찾았다며 몇번 같이 가려다가 못가고 드디어 오늘 가게됐다


북적이는 신포닭강정 블럭을 지나 한적한 다음 블럭에 위치한 제이콥스 핏제리아


추운데 웨이팅할 손님들을 위해 따뜻한 난로와 따뜻한 레몬수를 준비해놓으신 센스와 배려심에 일단 감동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참 따뜻한 가게라는게 첫인상이었다


화덕피자 특유의 담백함과 재료의 신선함이 진짜 오랜만에 매일 먹고싶은 피자를 먹은것 같다


아들이 좋아하는 마르게리따와 호기심 땡기는 하몽 루꼴라피자를 먹었는데 진짜 삼시세끼 계속 먹을수도 있을것 같다고

그리고 사실 아들이랑 먹으면 편의점 라면만 먹어도 맛있지 뭐


아들~엄마가 바라는건 진짜 사소하고 작은거야

밥먹었어? 라는 말 한마디나 들어가는길에 커피사갈까? 같은 ...

그런 니가 만약에 "엄마 친구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왔는데 엄마 생각나서 포장해왔어"라고 한다면 엄마는 주저없이 "부처님 지금인가봅니다. 지금 죽으면 무간지옥에 가도 행복할것 같습니다"라고 말할거야


그냥 그렇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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