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건조한 공기 속의 단내를 맡는다. 기이하게도 그 향은 나로 하여금 활자를 읽고자 하는 욕구를 일으키게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식물의 온기가 조금은 남아있을것만 같은 그 낱장을 넘기고 싶어진다. 보드랍고 날카로운 책장을 넘기며 그 속으로 들어가는 주문을 외운다. 어떤 책은 좀 더디게, 또 어떤 책은 한 문단을 읽자마자 날 집어삼킨다.
정말 재밌는 모험,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
가성비가 좋은 취미이지만 또 최고로 사치스러운 취미.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