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BOOK REVIEW
EP.1 디자인이 왜 단순해져야 하는가?
복잡한 생각을 글쓰기로 다듬는다. 수확한 벼의 껍질을 깎아 흰 백미를 만들듯, 복잡한 생각이 한 꺼풀씩 정돈되며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단순함'을 어떻게 ‘단순하게' 설명할 것인가? ‘단순함의 법칙-The Laws of Simplicity' 의 저자 존 마에다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단순함'의 세계를 다듬어간다. 책의 10가지 법칙과 3가지 비법은 그가 정제한, 단순함의 결과물이다.
때로 추상적인 생각들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그 어떤 노동보다 힘들게 느껴진다. 존 마에다는 단지 디자인적 방법론으로서 복잡한 디자인을 해결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우리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한 단순함을 말한다.
우리는 인생을 단순화하려 노력한다. 2021년 끝자락에서, 나는 인생이 너무나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취업을 해야할지, 유학을 가야할지, 어떤 영어 시험을 보아야 할지, 어떤 디자인 툴을 공부해야할지... 누군가 내 얽힌 고민들을 풀어 확실한 길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함'이 필요했던 것이다.
작년, 교양 수업의 교수님께서 ‘꿈을 이루기 위한 장기 계획’을 설계하는 법을 강의하신 적이 있다. 예시로 보여주신 한 학생의 계획표에는 n년 후 a를 성취하고 n+1년 후에는 b를, n+2년 후에는 c를 얻기까지 그 모든 미래 계획이 정리되어 있었다. 흔히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고 하는 우리네 인생이 이토록 단순한 도식으로 정리된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우리는 '왜 단순함을 원하는지' 궁금해졌다.
단순함은 보다 많은 즐거움과 보다 적은 고통을 가진 살아있는 인생에 관한 것이다.
simplicity is about living life with more enjoyment and less pain.
(John Maeda : Simplicity / TED TALKS)
많은 행복과 적은 불행을 위해 우리는 인생을 단순하게 살고자 한다. 복잡한 미래를 단순하게 계획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자신의 미래가 불행 없이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디자인은 단순해져야 했다.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과 보다 적은 고통을 주기 위해서 디자인이 ‘단순함'을 찾아가는 것이다.
EP.2 존 마에다의 단순함 법칙과 비법들을 통해 디자인이 단순해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단순함의 10가지 법칙
1.Reduce : The simplest way to acheive simplicity is through thoughtful reduction
2.Organize : Organization makes a system of many appear fewer
3.Time : Savings in time feel like simplicity
4.Learn : Knowledge makes everything simpler
5.Differences : Simplicity and complexity need each other
6.Context : What lies in the periphery of simplicity is definitely not peripheral
7.Emotion : More emotion are better than less
8.Trust : In simplicity we trust
9.Failure : Some things can never be made simple
10.The one : Simplicity is about subtracting the obvious, and adding the meaningful
단순함의 3가지 비법
1.Away : More appears like less by simply moving it far, far away
2.Open : Openness simplifies complexity
3.Power : Use less, gain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