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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쉬의 인사이트 May 12. 2021

감성적인 영상미를 품은 이야기.
작가 나나한키 인터뷰

ⓒ나나한키 작가 제공

나나한키는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시각 작업물을 기획하는 작가이다. 영상과 더불어 이전에도 발견된 사물(Found Object)를 재료로 한 콜라주 작업은 나나한키의 작업세계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나나한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눈을 뜨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많은 시각적 정보에 노출되어 살아가는데, 때론 과하고 직접적인 이미지들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피사체를 흐릿하고 몽환적으로 담기 시작한 건, 생략된 이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여지와 상상력이 좋아서 피사체를 또렷하게 보여주지 않는 거라고 한다. 꾸준히 작업을 이어왔지만 사람들에게 작업을 보이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표에게 영상이란 찰나의 완성이라고 정의한다. 그림이나 글과는 달리 영상은 찍으면 그 자리에서 완성된 이미지로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나한키 작가 제공

작가의 영상과 사진 촬영은 필름 카메라의 특유의 빈티지한 컬러톤과 복고적인 감각으로 표현된다. 마치 어린 시절 신기한 풍경이나 마음에 드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옆에 있던 카메라로 찍어내듯이 자유롭게 촬영한 듯한 작품들이 많았다. 바라보는 사물, 시선, 풍경이 흔들리고 반항아적이며 때론 불안하기도 하지만 필름 카메라 특유의 감성과 따뜻하고 청량한 색감에서 매료된 걸지도 모르겠다.


선명하거나 화려한 디지털카메라를 추구하는 세대와는 다르게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는 나나한키의 작업물을 보면 자신만의 세계로 이끄는 느낌이랄까. 영상과 사진에서 보이는 인디적인 컬러는 대중적으로 공감할만한 요소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파격적이고 개성 뚜렷한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나나한키의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나나한키
인스타그램 @imsuperstar_

유튜브 나나한키 nanaha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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