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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쉬의 인사이트 Sep 23. 2021

80년대 을지로 감성 카페와 바의 조화 깊은못

사진=깊은못 인스타그램

제대로 된 간판이 없는 낡은 건물에서 족히 4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성지가 있다. 복도도 없는 4층 계단을 올라가면 다른 을지로의 카페들과 마찬가지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80년대 아날로그 감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중년 남성들이 한잔 꺾고 가는 분위기가 가득한 을지로 골목을 벗어나 카페 '깊은못'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없던 감성을 느껴보자. 이런 분위기가 주는 인지부조화를 즐기는 독자라면 깊은못에 가봐야할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을지로의 감성을 갈구하는 많은 감성러들이 간판도 없는 깊은못에 밤낮없이 모여든다. 낮에는 카페 메뉴를, 8시 이후엔 와인을 비롯한 주류들을 판매한다고. 깊은못의 디저트는 모양뿐 아니라 맛도 특별하다. 바삭한 크루와상 속에 동물성 크림과 생딸기, 수제 라즈베리청을 가득 채운 '딸기 크루와상'은 감성을 앞세워 맛을 포기한 채 가격만 높게 맏는 다른 감성 카페들과는 차별화된 맛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특색 있는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것이 깊은못 카페의 매력이라고. 을지로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낮에 색다른 공간에서 커피한 잔에 망중한을 즐기고 싶을 때 깊은못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깊은못(deepmot)
장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2가 101-40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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