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그림 동화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 한켠에 **‘욕심’**이라는 녀석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 '정식 작가'라 불릴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내 동화만큼은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지요.
한 출판 플랫폼에 가입하고,
그동안 써 둔 동화를 모아
100장 분량으로 한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화랍시고 한번 올려보자!’
그런 마음이었는데—
막상 등록하려니 왜 그리도 복잡하고,
가슴이 쫄아드는지요.
“처음에는 다 초보야.”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이며 며칠을 끙끙…
그렇게 처음엔 까마득하기만 했던 ‘책 만들기’가
조금씩 형태를 갖춰갔습니다.
드디어 전자책으로 등록 완료.
그런데, 이번엔
**‘걱정’**이라는 녀석이 슬며시 찾아와
마음을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출판사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사정을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한 권만 먼저 인쇄해 보고 싶어요.”
다행히 인쇄소 연락처를 안내받아
그쪽에도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지요.
그런데 돌아온 답은 이랬습니다.
“아직 승인 상태라 자료를 볼 수 없습니다.”
아, 어쩌지…
정작 나도 내 자료를 못 보고 있는 상황.
그래도 이미 시작한 거,
끝을 보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담당자에게 다시 메일을 보내
‘보류’ 요청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다행히 ‘보류’ 표시가 뜬 것을 확인하고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편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포토샵으로 그림 크기를 맞추고,
한글 파일을 열어
스토리 흐름 하나하나를 살피며
다시, 또 다시, 손을 봤지요.
후와—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다시 저장하고,
PDF 파일로 만들고…
표지도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하다 보니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아들의 도움을 받으며
포토샵도 한결 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지요.
요즘 시대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배우기 어렵지 않고,
새로운 기능들이 초보자의 손도 많이 덜어주니까요.
다만,
챗GPT는 그림 쪽은 아직 조금 아쉽더라고요.
형태만 잡아주면,
마무리는 포토샵으로 내 마음에 들도록
직접 손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도, 글도, 표지도
모두 정성껏 다시 편집해서 마무리하고,
인쇄소에 견적 요청과 함께
최종 파일을 조심스레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실수 없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초보 작가 한 사람—
괜찮아, 유리야.
여기까지 온 것도 참 잘했어.
힘내자.
처음에는 다 초보야.
지금 이 순간도, 네 이야기가 되고 있어.
글: 유리 / 그림: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