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토끼들의 도시락 소풍
훔치면 나빠!
봄바람이 간질간질 불던 날,
무지개 토끼 일곱 마리는 도시락을 들고 숲으로 소풍을 갔어요.
노랑, 하양, 파랑, 분홍, 연두, 보라, 주황 토끼는
발맞춰 걸으며 노래했지요.
“룰루랄라~ 오늘은 소풍 가는 날!”
“맛있는 도시락도 있지!”
노랑 토끼가 도시락 가방을 번쩍 들었어요.
“오늘은 정말 맛있는 게 들어 있어!”
숲속 햇살이 반짝였어요.
그때 하양 토끼가 외쳤지요.
“어? 여기 물웅덩이다!”
노랑 토끼가 먼저 풍덩—!
“와아! 시원해!”
“노랑아! 나한테 물 튀었어!”
하양 토끼가 깔깔 웃었어요.
파랑 토끼도 참지 못하고 첨벙!
“얘들아, 같이 놀자!”
곧 모두가 물속에서
첨벙첨벙, 폴짝폴짝!
도시락은 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인 채였지요.
그때였어요.
나무 위에서 다람쥐가 고개를 쏙 내밀었어요.
“저기 도시락이 있네?”
나무 뒤에서는 고슴도치가 조심조심 말했어요.
“배가 조금… 고픈데….”
강아지는 꼬르륵 배를 만졌어요.
“조금만 먹어도 모를까?”
고양이는 살짝 눈을 굴리더니 속삭였어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결국 그들은 도시락을 열었어요.
“와… 맛있다….”
“조금만 먹자고 했잖아….”
한참 놀고 돌아온 토끼들은 깜짝 놀랐어요.
“어? 우리 도시락이 비었어!”
노랑 토끼가 두 손을 허리에 올렸어요.
“얘들아! 그건 우리 도시락이야!”
작은 동물들은 깜짝 놀라 우르르 모였어요.
“미안해….”
다람쥐가 꼬리를 축 늘어뜨렸어요.
“너무 배가 고팠어….”
강아지가 코를 훌쩍였지요.
주황 토끼가 앞으로 나섰어요.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면 안 돼. 그건 나쁜 행동이야.”
연두 토끼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다음엔 꼭 먼저 물어봐야 해!”
보라 토끼가 말했지요.
“오늘은 우리가 용서해 줄게.”
그리고 하양 토끼가 도시락을 다시 밀어 주었어요.
“조금 먹긴 했지만 아직 남았어. 우리 같이 먹자!”
작은 동물들의 얼굴이 환해졌어요.
그날 숲에서는
‘몰래 먹는 맛’보다
‘함께 나누는 맛’이 훨씬 더 달콤하다는 걸 배우게 되었답니다.
고슴도치는 토끼들이 무서워
얼른 나무 뒤로 숨었어요.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자꾸만 콕콕 찔렸지요.
너무나 미안했거든요.
그때 두더쥐가 땅속에서
“무슨 일이야?” 하고 얼굴을 쏙 내밀었어요.
숲에는 다시
웃음꽃이 피어났답니다.
글: 유리 / 그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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