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에서, 지금은!

by 산여울 박유리





처음 마음에서, 지금은!




“한 번 해 보는 경험이, 다음을 바꿉니다.”




작년 7월 중순경, 처음 브런치에 들어왔을 때는
들뜬 마음으로 모든 것이 새롭고,
내가 조금 더 젊어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밀린 숙제를 하듯이 책도 만들고,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8개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마음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라는 슬로건을 걸고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때의 글을 다시 가져와 이 글에 함께 담아 봅니다.




{오래전에 연재한 글}

초보 작가, 책 만들기 도전




글을 쓰고, 그림 동화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 한켠에 **‘욕심’**이라는 녀석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직 ‘정식 작가’라 불릴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내 동화만큼은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지요.


POD 서비스가 가능한 한 출판 플랫폼에 가입하고,
그동안 써 둔 동화를 모아
100장 분량으로 한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화랍시고 한번 올려보자!’
그런 마음이었는데—


막상 등록하려니 왜 그리도 복잡하고,
가슴이 쫄아드는지요.


“처음에는 다 초보야.”


스스로를 그렇게 다독이며 며칠을 끙끙…
그렇게 처음엔 까마득하기만 했던 ‘책 만들기’가
조금씩 형태를 갖춰갔습니다.


드디어 전자책으로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걱정’**이라는 녀석이
슬며시 찾아와 마음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사정을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한 권만 먼저 인쇄해 보고 싶어요.”


다행히 인쇄소 연락처를 안내받아
그쪽에도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지요.


그런데 돌아온 답은 이랬습니다.

“아직 승인 상태라 자료를 볼 수 없습니다.”


아, 어쩌지…
정작 나도 내 자료를 보지 못하는 상황.


그래도 이미 시작한 거,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보류’ 요청을 드렸습니다.


다음 날,
다행히 ‘보류’ 표시가 뜬 것을 확인하고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편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포토샵으로 그림 크기를 맞추고,
한글 파일을 열어
스토리 흐름을 하나하나 살피며
다시, 또 다시 손을 보았습니다.


후와—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몇 번이고 다시 읽고, 다시 저장하고,
PDF 파일로 만들고…

표지도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하다 보니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아들의 도움을 받으며
포토샵도 한결 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지요.


요즘 시대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배우기 어렵지 않고,
새로운 기능들이 초보자의 손도 많이 덜어주니까요.


다만,
챗GPT는 그림 쪽은 아직 조금 아쉽더라고요.
형태만 잡아주면,
마무리는 포토샵으로 내 마음에 들도록
직접 손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도, 글도, 표지도
모두 정성껏 다시 편집해서 마무리하고,
인쇄소에 견적 요청과 함께
최종 파일을 조심스레 보냈습니다.


“작업실에서, 마지막 점검 중”


이번에는 정말 실수 없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초보 작가 한 사람—


괜찮아, 유리야.
여기까지 온 것도 참 잘했어.
힘내자.


처음에는 다 초보야.
지금 이 순간도, 네 이야기가 되고 있어.






ㅎㅎ 그렇게 8개월이 지난 지금의 제 모습을 다시 바라봅니다.

작년에는 밀린 숙제를 하듯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며 책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챗GPT도 지금은 훨씬 능력이 좋아졌고,
저 역시 포토샵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만큼,
노력한 만큼 더해지는 삶이었습니다.


즐거움에 취해
무리하던 제 모습에는
간간히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다시 봄처럼 살아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면
제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겠지요.


내가 한 일이 비록 작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그 마음 하나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부족한 제 책을
몇몇 작가님들께서 기꺼이 구매해 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참 고맙고,
한편으로는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끝. 감사합니다.


#초보작가 #책만들기 #출판도전 #전자책출간 #POD출판 #브런치작가 #글쓰기일기 #작가의길 #작가성장기 #창작이야기 #동화작가 #그림동화 #포토샵작업 #글과그림 #출판준비 #작가의마음 #도전하는삶 #느리게살기 #기록의힘 #작은성장

수, 토 연재
이전 07화횡단보도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