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율쓰 Jun 27. 2021

근황

입사 5개월차

1.

정신 없이 지냈다.

블로그를 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잊을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빴냐 하면, 절대 아니지만 - 단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지내다 보니 - 덜어내려고 뭔가를 쓰는 사람이었다는 걸 잊었다. 


2.

처음 다녀보는 회사는 아직도 낯설다. 

적응이라는 단어를 떼어내려면 얼마나 더 긴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3.

한동안은 내 안의 답답함을 어떻게든 털어내보려고 굉장히 쉽게 쓰곤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키보드를 누르는 내가 낯설다. 


4. 

화가 좀 더 많아졌다.

주위 사람들을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이 옅어지고,

좀 더 조급해졌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 


5. 

그래서 다시 다잡아보려고 쓴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야지. 

사람을 단편적으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너머에 있는 다른 것들을 보자. 

삼십년 넘게 살아도 역시 철은 쉽게 들지 않는가 보다. 


6.

정말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완독했다. 

별 기대 없이 집어든 [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글을 써보고 싶은데 그럴 에너지가 안 생긴다. 


7.

좀 더 자주 써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 결혼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