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홀로 여행기

남춘천역 1박 2일

by yurui

KT&G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는 남춘천역과 춘천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남춘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상상마당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4분 거리라 뚜벅이가 가기에도 좋다.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호텔들은 많지만 보통 도심에 있어서 여행 보다는 출장 온 기분으로 잠만 자고 가는 기분인데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는 의암호 근처라 한적하고 조용한데다 뻔한 호텔 건물이 아니라서 좋았다. 춘천시 어린이회관과 체육회관을 리모델링해서 숙박 공간 뿐 아니라 공연장과 갤러리, 레스토랑과 휘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평일이라 숙박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레스토랑이나 휘트니스센터에 이용객이 없어 보였고 지하 갤러리 공간도 전시는 진행하고 있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숙박객에게 주는 댄싱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와 크러핀 무료 쿠폰을 활용해 의암호를 바라보는 뷰맛집 댄싱카페인에서 여유로운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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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상상마당 스테이에서 강변을 따라 도보로 2-30분 거리에 있어서 산책 겸 걷기로 했다. 상상마당 스테이에서 나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골목 끝에 1차선 도로가 나온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꺽어 강변쪽으로 갔어야했는데 별 생각없이 내가 왔던 방향인 왼쪽으로 들어선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리고 내 방향 감각에만 의지해 네이버 지도앱을 켜지 않았던 것도 길을 헤메게 만든 실수다. 분명 2-30분 거리인데 가도가도 케이블카는 보이지 않았다. 인적 드문 도로를 따라 1시간 가량 걸으며 네이버 앱을 꼼꼼히 들여다 본 후에야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참을 돌았지만 결국 목적지에는 도착했다. 조금 헤맸지만 목적지를 향해 한걸음씩 계속 내딛었더니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했고 안도감이 밀려왔다. 멀리서 케이블카 건물이 보이던 순간 불안하고 초조했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삼악산까지 의암호를 가로질러 놓인 국내 최장 케이블카다. 길이가 약 3.61km 로 편도 운행시간이 약 20분이다. 탑승 정원은 8명으로 주말이나 공휴일처럼 사람들이 많을 때는 타 고객과 동승할 수도 있다. 혼자인 나는 약 20여 분을 다른 팀과 동승해 갈 수도 있어서 불편함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혼자 탑승하게 해 주었다.

탑승권 구매시 매표소에서 상상마당 스테이 예약 티켓을 보여주고 30% 할인을 받았다. 케이블카 탑승권이 2만원 대라 부담가는 금액이었지만 할인 받아 1만원 중반 가격으로 구매하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나 호텔, 나라사랑 가게 등 제휴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짜는 것도 좋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일반 캐빈을 이용한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해서 의암호와 삼악산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소공포증을 이겨내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쉽게 선택하기 힘들다. 일반 캐빈으로도 20분 간 충분히 의암호와 삼악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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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풍경에 감탄하며 삼악산 정차장에 도착한 후 이렇게 돌아가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삼악산 정차장에서 다시 삼악산으로 올라가는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도 맛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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