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백종원은 성공할 수밖에,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를 읽고
백종원, 그의 롱런 비결이 궁금하다
요식기업인 백종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유튜브 개설 이틀 만에 100만 명의 팔로워를 이끄는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백종원의 인기비결을 알기 위해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이번에 살펴본 책은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다.
그리고 난 그 속에서 성공을 보았다.
스토리텔링은 계속된다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엔 백종원의 장사 철학이 담겨있다.
손님 입장과 주인 입장을 두루 고려하는 태도의 중요성부터
효과적인 마케팅과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까지
요식업계에 얼마나 신경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고
남들과는 다른 백종원의 독특한 시각에 감탄하기도 했다.
궁금한 점은 백종원이 이 책을 왜 썼을까였다.
여러분은 백종원이 이 책을 왜 썼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보자.
독자들과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며 상생하려는 목적이거나
혹은 책을 내는 게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을 수 있다.
높은 주가를 이용한 인세 수입의 목적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이유들이 주된 이유였을까?
나는 백종원이 이 책을 쓴 이유를 책 속에서 찾아보았다.
팔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그것을 내가 제일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마치 손님을 위해 만든 것처럼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 P143 중 발췌
책 속의 문구 중 하나다.
백종원의 가치관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본다.
백종원이 책을 저술한 이유는 남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백종원 스스로를 위함이 제일 클 것이다.
그러면 인세와 같은 부수적인 수입이 목적이었을까?
최종 목적은 발췌본에도 명시되어 있듯 스토리텔링에 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려는 게 아닌, 다 같이 잘살고 싶다는
백종원의 따뜻한 마음이 이미지화되었다.
기업인, CEO 하면 떠오르는 차갑고 재수 없는 이미지 대신
푸근하고 따뜻하며 사람을 챙기는 백종원으로 변모했다.
인간 냄새나는 백종원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 책은 기존에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형성되어 있던
백종원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착한사람'이 대세인 '개인주의' 사회
재밌게도 백종원의 긍정적 이미지는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개인주의 사회일수록 더욱 그렇다.
개인주의 사회에서 타인을 위하는 행동의 빈도는 낮다.
타인의 성공이 내 손해처럼 느껴지는 사회이기에
더더욱 오로지 타인을 위하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따뜻하고 착한 이미지는 희소성이 있다.
착하기만 해도 특별해 보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비교적 선호한다.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생각했을 때,
심리적으로 당연히 잘해주는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의 경우 특정 인물들한테만 잘해준다는 느낌이 없다.
힘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물며 인터넷 개인방송이나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까지도!
누구에게나 선의를 베푸는 사람은 많은 선호를 받게 되겠다.
문화적으로도 우린 배려와 베풂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따뜻하고 정 많은 공동체 문화, 유교 문화는
적어도 무의식적 속에서는 아직 남아있다.
그렇기에 비록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따뜻한 정에 대한 그리움만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백종원의 푸근하고 선량한 이미지는 그 감성을 건든다.
결국 타인을 위한 선량한 이미지는
남의 이목을 끌고 선호를 얻는 매력적인 이미지가 된다.
착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시대는 지났다.
선량한 사람이 이제는 제일 유리한 상황에 놓인다.
정리하자면 백종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해당 책의 저술은 백종원의 선량한 이미지에 기여했고
백종원의 선량한 이미지는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준다.
단순히 인세 같은 사소한 금전적 이득이 아닌
백종원의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인식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그렇다면 우리도? 착하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