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자
억울한 건 털고 가야 한다. 속상한 것도 화나는 일도 담고 가면 안 된다. 담겨진 그건 언젠가 내속에서 내 심장 내 머리에 화풀이한다. 나는 매번 속을 털어내지 못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깊어지고 한숨이 늘어났다
어떻게 털어내느냐는 자유. 원칙이 어딨어. 맘 내키는 대로 털면 된다. 앞에서 제맘대로 떠드는 애 때문에 화가 솟구치면 그 애에게 화를 풀어라. 뉴스에서 헛소리를 떠들면 그 뉴스가 나오는 모니터에 화를 풀어라. 내 뒷말을 하고 다니는 애가 있어? 잡아다가 화를 풀어라. 억울하지 마라. 참지 마라
때려주고 패주는 게 어려우면 욕이라도 해라. 평생 욕 한 번 안 해봤으면 뒷말이라도 돌려라. 똑같이 해주어라. 더 심하게 부풀려라. 억울한 일을 나만 당하라고? 너도 당해봐야 안다. 참지 말고 뭐든 해라. 그대로 있지 마라. 복수해라. 털자. 털어야 후련해진다. 후련해야 밥맛도 좋고 심장도 머리도 건강해진다
그렇게 몇 번만 해보면 그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스스로를 망치는지 알게 된다. 헛소리 하는 네가 얼마나 찌질한지 알게 되고 그 헛소리에 무심해지고 무관심해진다. 그러면 저절로 털린다. 그러면 된 거다. 그때부턴 세상 모든 찌질이들이 눈 아래로 보이리라. 쌓이는 일 없이 피부를 타고 떨어져 하수구로 흘러들 것이다
마음도둑들을 용서하지 말자. 살면 얼마나 살아. 당하고 또 당하며 굴욕을 감수하지 말자. 마음에 도둑이 들면 자존심도 자존감도 물고기 비늘 벗기듯 훔쳐가버리니까. 생각해봐 수면을 건드리는 햇살이 나의 비늘에 무지개빛으로 부서지던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