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처럼 말하기 어려운 감정

덩달아

by 수요일

프로포즈처럼

말하기 어려운 감정


개봉한 영화가
감독이나 출연배우나
좋아하는 시리즈물로서의 작품으로
보는 게 아니라면 우리는 대개
남들이 많이 본 걸 고른다

남들의 평이 좋으면 보러 가고
남들의 평이 별로면 안 가고
평론가가 좋다고 하면 보러 가고
별로다 하면 안 가고

내 삶의 감정을 모르는 누군가에게 맡기고
내 나머지는 그냥 쉬고 싶다. 뿐일지도

좋은 책을 만나는 방법은
베스트셀러 코너를 훑는 게 아니라
서가를 뒤져 읽어 보다가
눈이 맞은 책이 아닐까

남들이 많이 산 책을 사서 보며
아 그래 아 그래
남들과 똑같은 공감을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그렇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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