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렵지 않구나

시 한끼

by 수요일

사랑은 어렵지 않구나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평온하였다. 독점욕이 아니라면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것이라 하겠다. 사랑은 어렵지 않구나

표현하는 사랑이 평온할 방법은 나의 물건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허리띠야 바지가 내려가지 않게 해주어 고맙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신발아, 내 발바닥이 찢어지지 않게 잘 해주었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다. 만년필아, 악필을 그 동안 잘도 받아주어 고맙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대는 내 물건이 아니라서 나는 사랑을 표현하지 아니한다. 표현하지 않아서 그대가 모르는 동안 내 사랑은 평온하다. 사랑을 갖지 아니함으로 내 사랑은 쉽다. 내게로 와 꽃이 되지 않아도 그대는 꽃으로 피어나 향기로우니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지 않고 그대를 소유한다 맘먹지 않고


그대를 사랑하며 소유하였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평온하며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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