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끼
커피를 끓이며
개 같은 기침이 터졌다왈왈왈하루이틀이면 지나가던 감기가이별한 아내라도 된 듯 치덕거린다나는 너와 헤어질 때마다소정의 위자료를 다 주었건만왜 이렇게 또 찾아오느냐나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겠다나는 뜨거운 숨을 마시겠다나는 뜨거운 심장을 마시겠다나는 뜨거운 코를 마시겠다아무도 다가오지 말라고아래층에선 아침부터 개가 짖고이 방에선 코를 마시는 개가아침을 짖는다왈왈왈왈
당신 안엔 쓰이지 않은 칼날이 몇 개 분명 숨어있어. 늘 쓰던 익숙한 칼날 대신 숨어있는 칼날을 꺼내봐. 새로운 칼날이 어느새 당신의 또 다른 칼날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