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일을 마치고 귀가
귀는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소란은 멀고 고요는 눈앞에 있다. 눈앞은 늘 어둡거나 잠잠한 소요, 소란은 고요 안에 숨었다가 들켜 소리를 지른다. 고함을 질러도 고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귀는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소란을 멀리 두었다. 오랜 대화는 길지 않았고, 그 단새 안심이 되었다. 궁금한 것이 많지도 않아. 먼 소란이 다가와 귓가에 소리를 지른다. 그만 됐어. 괜찮아. 더 할 것도 없다. 귀가 일을 마치고 퇴근하였다.
당신 안엔 쓰이지 않은 칼날이 몇 개 분명 숨어있어. 늘 쓰던 익숙한 칼날 대신 숨어있는 칼날을 꺼내봐. 새로운 칼날이 어느새 당신의 또 다른 칼날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