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꽃보다 못 생겼는데 왜 안 지려고 해
꽃처럼 지자
카페인에 지는 게 싫어서 커피를 끊어?
시간이 날 앞서 가면 지는 거 같아서
계획을 1분 단위로?
그런다고 달라지는 게 뭐야.
다 해줘 봤자 요구가 더 많아지면 끝이지.
이봐 그냥 지면 어때?
어때 그냥 좋잖아.
만나지 않아도 만나고
스치지 않아도 가슴에 담겨
포근한 밤을 보내며
사라지고 잊혀질 걱정도 없이
이렇게 그냥.
꽃도 지는데
꽃보다 못 생긴 너랑 나는
꽃보다 냄새 없는 너랑 나는
좀 지면 어때
진다고 뭐가 달라지나
사라진다고 뭐가 달라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