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요일 Mar 29. 2023

떨어진 꽃은 꽃이라 하지 않더라

쓰레기라 하더라.


떨어진 후에도, 아름다워야 하느냐.


꽃이라도 숨이 붙은 며칠뿐

떨어진 후에는 그립지 않았다.

찬란하더라, 향기롭더라.

떨어진 후에도 그러하더냐.


떨어지기 전에 꽃이라 불렀다면

떨어진 후에도 꽃이라 해야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그늘

꽃잎 떨어진 꽃은 꽃이라 하지 않더라.


떨어진 후애도 아름다워야 하느냐.

꽃이라도 그러한데

꽃도 아닌,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까.


#스치는것들은그리울틈이없다

#시리게피고아리게지다가

작가의 이전글 꼼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