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지 말라는 환청을 뚫고, 발행 버튼을 누르기까지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
아이의 도서관 수업을 위해 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받은
알림 메시지 한 통. 눈을 의심했다. 뭐라고?
브런치 작가가 됐다고? 내가? 한 번에?
눈을 씻고 또 씻고 확인했다. 꿈인가?
[글 발행 안내]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려면
타인에게 글을 공개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해요.
작가님의 서랍에 담긴 소중한 글을 발행하는
용기를 내주세요.
꿈이 아니었다.
나는 2026년 1월 12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꾸물거릴 틈이 없었다. 그간 틈틈이 써두었던
글 중에 하나를 골라 첫 발행 버튼을 눌렀다.
첫 라이킷 알림 메시지가 울렸다. 두 번째, 세 번째..
팔로잉까지..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선배 작가님들의 라이킷!
자연스레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게 되었다.
움츠러들었다. 뒷걸음질 칠 뻔했다.
문장마다 흐르는 고상함과 정돈된 우아함이라니!
"이곳은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네 글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야! 나대지 마!"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내 글은 저분들의 글에 비해 너무 가볍고 쉬운데?
브런치 심사팀에서 실수를 했나?
나를 잘못 뽑은 거 아닌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 우아함이 있다면
내 글에는 통통 튀는 솔직함이 있다.
화려하고 고상한 단어나 문장은 없을지라도
내 글에는 42년 산 진심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완. 벽. 한 글을 내놓으려 애써 노력하지 않기로 한다.
내놓으면서 완벽함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다.
'꾸준함에는 장사 없다.'라는 말을 믿기로 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책을 읽으며
진심으로 삶을 써내려 가기로 한다.
그리고 오늘도 내 초딩같은 진심을 세상에 내보인다.
그리고.. 나의 이 묵직한 나댐이 어딘가에서 망설이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2026년 1월 12일 오전 10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 달이 조금 지났네요.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글쓰기라는 녀석과 데면데면한 적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설레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데면데면했던 적이 언제였나 싶을 만큼,
꼭 썸 타던 단계를 거쳐 정식연애를 하는 것처럼요.
시간이 흘러서도
글쓰기에 대한 지금의 순수한 마음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은 것 같아 보이면
손짓 한 번만 해주세요. 얼른 정신 차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