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이 목표인 이들을 위한 특급 안내서

태어난 김에, 책 쓰기 [류귀복 지음/더블:엔]

by 유유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 있다.


'내 글이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

'일기장에 머물러야 할 감정들 아닐까?'


내 이야기와 감정들이 종이책으로 만들어져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해 보였다.

그런 내게 류귀복 작가의 <태어난 김에, 책 쓰기>는

단순히 바다를 건너는 방법만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아니라, 기꺼이 바다를 건너게끔 해주는

커다랗고 튼튼한 뗏목처럼 다가왔다.

이 책은 '글 잘 쓰는 법'만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내게 '출간 안 하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많은 이들이 필력이 부족해 출간을 못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책은 철저한 '기획'의 결과물이라고.

<태어난 김에, 책 쓰기>는 글쓰기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나 같은 전업주부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고,

어떻게 출판사가 탐낼 만한 기획서로 만들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쓰는 것.

에세이스트를 꿈꾸면서도 자기만족적인 글을 쓰는

내게 하는 말과도 같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을지도 모른다)

독자가 왜 내 글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내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굳이 내 책을 사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책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

그것이 곧 출간작가로 가는 첫걸음임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이 책은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출간의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알려준다.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나?' 싶을 만큼.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독자가 반응할 만한

키워드로 다듬는 법, 출판사 편집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획서 작성 노하우, 전략적으로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는 실전 팁 등을 알려준다.


요즘 같이 출판업계가 불황인 상황에서

"우리 같이 책 내자!" 하며

자신의 피땀 섞인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는

"귀인"이 어디 흔할까?

저자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무려 하루 세 시간씩 시간을 투자하여

직접 부딪히며 터득해 낸 방법들로

독자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밥이며 반찬이며 다 떠먹여 준다.

받아먹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까지 노하우를 제공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전작인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미치도록 궁금해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태어난 김에, 책 쓰기>를 덮으며

나는 더 이상 "언젠가는"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저자가 전수해 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 글들을 하나의 테마로 묶고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 고민할 것이다.

이 리뷰를 읽는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2028년에는 나도 내 책 낸다"와 같은

구체적인 확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류귀복 작가의 추천사가 선명하게 박힌

첫 책이 세상의 빛을 보는 날을 기대해 본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글이 책이 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태어난 김에, 책쓰기>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브런치스토리에 쌓인 소중한 글들을

어떻게 종이책으로 바꿀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명쾌한 안내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글 쓰는 사람으로 태어난 우리,

태어난 김에 나만의 책 한 권쯤은

남겨봐야 하지 않겠는가.





브런치 작가님들이 출간하신 책들을 구매해

읽어보는 순간이 이렇게 행복한 일일 줄이야!

자랑스러움과 자부심 그 자체이다.

더 많은 작가님들이 열심히 출간을 하셔서

내 책장 한편이 브런치 작가님들의 책으로

가득 차기를 기대해 보는 요즘이다.

(나도 누군가의 자부심이 되길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