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재운다는 것, 육아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재우는 방법도 천차만별.
수유중에 스스르 잠들기도 했고,
자동차에 타면 잠드는 아이도 있다.
이젠 벌써 6살이 된 아이,
밤에도 본인의 방에서 알아서 잠들기에 애써서 재워본적이 언젠가 싶은데
오늘은 열이 난다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부랴부랴 퇴근하고 아이를 데리고 왔다.
"엄마, 나 집에가서 조금 자다가 일어나서 저녁먹을래"
자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아이가 오늘은 먼저 잠을 자겠다고 한다.
낮잠시간이 없는 6세반, 졸려도 잘 분위기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자고싶어도 참았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토닥토닥 해주었다.
단순한 멜로디, 그리고 멜로디보다도 단순한 손짓.
문득 이 '토닥토닥'이라는 행위 자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졸리면 알아서 잠들 아이에게 굳이 손목을 같은 높이로, 같은 강도로, 같은 템포로 움직이는 그 액션.
"오늘 많이 피곤했지?"
"너도 사회생활하느라 힘들지?"
"엄마도 너가 많이 보고 싶었어"
별것없는 지루한 그 액션에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 마음이 전달되기라도 한듯, 아이는 자장가가 5번 반복되기도 전에 잠잘때의 숨소리로 바뀌었다.
아이에게 언제든지 여유있게 토닥토닥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