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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산하 Oct 10. 2024

도파민이 부족해서 홈스테이를 합니다

홈스테이를 시작하다 

진짜 힘들었던 회사의 큰 프로젝트가 끝났다 

아이들은 한살을 먹더니 내 손을 조금 벗어나기 시작했다 

인생의 일거리란 일거리를 다 안고 살아가느라 백조마냥 물 안에서 발을 동동 차면서 바빴던 나날들 

그런 내가 숨 쉴 틈이 보이다니... 

여유로움이 마냥 좋을줄 알았는데 평생 일하던 팔자는 어디 못가는지 금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애를 더 낳아봐라~ 공부를 해봐라~ 회사는 언제 또 바빠질지 모르니 잠시 놀아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나는 매우 우연히 "홈스테이" 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료 조사 차원으로 다양한 채널의 유튜브를 보곤 하는데 갑자기 엄마들끼리의 토크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걸 끝까지 보는 일도 없는데 인연은 있는건지~ 그날따라 주의깊게 보게 되었고 

한 분의 홈스테이 경험이 내 귀에 꽂혔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 홈스테이를 하는 건 알고있었는데 외국 학생들이 우리나라에서 홈스테이를 하는구나~ 

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며 검색을 해보니 

역시 여러 홈스테이를 연결해주는 여러 단체가 있었고 마침 홈스테이 호스트 모집기간이라니!!


홈스테이 호스트 모집 공고를 보며 내 마음은 잠시 주춤 거렸다 

홈스테이 호스트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고 

내가 과연 외국 학생들과 지낼수있는 덕목을 갖췄는지도 의심가는 상황이였다 

외국인들이 혹시 말을 걸까봐 뒷걸음질 하는 나였고 혹시 대화할 일이 생기면 모든 두뇌 세포를 총 동원해야 했는데.. 그런 내가.. 홈스테이 호스트를 한다고?


이번에도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고! 하는 내 성격이 또 신청 버튼을 누르게 했고

이제 나의 앞날은 어떤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펼쳐질지 지켜보려한다

나는 멋진 홈스테이 호스트가 되어야지! 잘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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