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를 시작하며..
인연은 따로 있다고 했던가
12월 요케가 떠나고 홈스테이를 하기 위해 여러차례 공지도 확인하고 지원도 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불발 되었었는데 이번에 우리집에 온 엠마는 인연인지 딱 한집과 매칭이 되는데 우리집과 매칭이 되었다
그렇게 정말 날씨 좋은 날 벚꽃같이 환한 얼굴로 엠마는 우리집에 왔다
그 전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생이였고 학교를 다니는 의무가 있었던 반면 엠마는 성인이고 한국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닌 우리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일정으로 오게되었다
에스더나 요케보다 더 많이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고 기대에 맞게 벌써부터 우리와 참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고 있다
큰 아이는 마침 영어 시험이 있어서 그에 맞춰 시험 준비도 해주고
A B C D도 모르는 둘째와는 눈높이를 맞추어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영어에 계속 노출 되고 있다는 것
영어는 언어라 학원에서 어렵게 단어를 외우며 배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일반 평범한 집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건 참 힘든 일
하지만 물건의 이름도 계속 영어로 이야기 해주는 엠마 덕에 우리 집은 자연스러운 영어 노출의 기회를 얻었다
두번의 한국 방문의 경험이 있던 엠마인지라 한국 문화 적응에도 매우 빠른 모습이다
음식도 좋아하고 (특히 김치!) 지리도 빠삭해서 알아서 버스도 지하철도 잘 타고 다니고 우리 집에도 잘 적응해주었다
덴마크에서 유명한 보드 게임이나 피규어 등을 사와서 자신의 나라 덴마크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종종 한국과 다른점을 발견하게되면 그때마다 덴마크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기존 스케줄이 있어 영어 수업 시간을 내기 어려운 큰 아이는 둘째 아이에 비해 수업을 조금만 하는데 엠마와 수업하는게 즐거운지 본인이 15시간 수업을 다 하면 좋겠다고 하기도 하고
둘째 아이는 언니와 엠마가 수업할때면 질투하고 자신의 수업시간이 되면 엠마 무릎에 착 앉아 친근감을 표현했다
엠마는 불편한 것들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주는것도 고마웠다
둘째가 종종 엠마 방에 들어가 물건을 만지기도 했는데 그런것도 말해주어 둘째 행동을 제지할 수 있었고
빨래를 직접 하고 싶다는 말에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지금껏 게스트가 왔을때 항상 내가 빨래를 해주어서 이게 불편할줄은 몰랐네..)
이제부터 3개월동안 엠마와의 시간
함께 스며들어가며 즐거운 3개월을 보내려한다
웰컴 엠마 우리집에 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