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해결되겠지
여러번 한국에 왔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엠마의 적응은 매우 빨랐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아이들..
세번째 홈스테이 이기에 내 아이들의 적응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내 문제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집에 왔던 외국인들은 모두 자신의 한국어 학습을 위해 왔을뿐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의 의무가 없었는데 이번엔 영어 수업의 의무가 있어 아이들은 그게 부담이였나보다
한국어로 자신있게 말하던 자신감은 어디가고 영어의 부담감 때문인지 둘째는 엠마와 함께 할때는 꼭 엄마 아빠 둘 중에 한명은 있어야 한다는 조건 까지 내걸었다
첫째는 1~2번은 얌전 빼느라 함께 영어 수업을 잘하더니 학습적인 냄새를 감지하고는 하기 싫다고 책상 아래로 숨거나 울며 나와버리고야 말았다
영어 수업때 뭐라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둘째를 위해 알파벳 카드도 사놓고 첫째를 위해 영어회화 책도 사놨던 다... 내 잘못이여라...
엠마가 봤을때 둘째는 저녁보다 아침 컨디션이 더 좋아보여서 엠마가 먼저 둘째의 수업을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으로 변경하기를 요청했다
그리고 알파벳 카드 같은건 치워두고 그저 둘째의 놀이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둘째가 아이스크림 놀이를 하면 아이스크림 놀이를 하는 거고 책을 읽으면 책을 읽는 거다....
그리고 첫째도 첫째가 원하는대로 수업 시간을 30분씩 줄이고 그래머 책도 한 챕터만 나가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원하는 놀이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꼭 "수업" 을 강조할 생각은 없었기에 완전 찬성!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더 큰 문제였기에 흥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 타협을 보기로 했다
시간은 엠마의 개인 일정 or 우리의 개인 일정 및 컨디션 문제 등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자유롭게 변경 중이고 그렇게 우리끼리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부디 즐거운 3개월이 되기를..
이 3개월의 기간 동안 아이들이 조금씩 대화의 재미가 생기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