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 디지털서비스 이슈리포트 > 2021년 6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본 글 '빌드 2021를 통해 본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 전략' 을 이곳 브런치에서도 함께 공유합니다.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에는 약 620만의 소매업자가 있다. 그들은 매월 사용료에 덧붙여 8-15%에 해당하는 판매 수수료를 지불한다. 10%의 배달 수수료를 추가 지불하기도 한다 . 수많은 소상공인의 판매 마진의 큰 부분이 모두 그 플랫폼을 소유한 기술기업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2019년 모바일 월드 컨퍼런스 (MW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는 “모든 기업은 이제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어서 독립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 컴퓨팅은 모든 산업의 핵심 부분이다. 기술 산업과 다른 산업의 경계는 없어질 것이다 ”라며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줄 개발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지난 몇 년간 IDC와 가트너 같은 유명 조사기관은 다음의 디지털 환경을 예측하였다.
1. 2023년까지 약 5억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새롭게 개발될 것이고, 이것은 지난 40년간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보다 많을 것이다. 2025년까지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90%는 인공지능 기능을 포함할 것이다 .
2. 기업 내 IT담당 부서가 개발하여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보다 5배가 많은 요청이 일어난다.
3. 86%의 조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인재 부족에 시달린다.
이런 꾸준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엔큐브(ncube.com)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그림 1에서 같이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 부족 상황은 매우 심각한 현실이다.
여러분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거나 그 개발된 결과물을 사용하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지난 1년 동안 기업과 조직의 업무 방식에 변화가 많았다. 많은 업무가 원격으로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다. 고객에게 팬데믹 상황 전과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가 되었고, 그에 따라 기업 조직은 기본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신속하게 디지털화해야 했다. 이러한 변화는 빠른 해답을 요구했고, 그 가운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개발자 접근 방식을 개선하는 로우 코드 플랫폼이 그 전략의 핵심 요소로 대두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세 가지의 가장 크고도 중요 이벤트를 개최한다. 채널 파트너들을 위한 인스파이어(Inspire)와 최종 사용자를 위한 이그나이트(Ignite)와 함께 매년 5월에 하는 빌드(Build)가 그것이다. 특히 빌드는 개발자만을 위한 행사이므로, 현재의 기술력과 향후 기술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온라인 디지털 행사로 5월 25일에서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었으며, 200개 넘는 세션에서 개발자에게 필요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티야 나델라의 기조연설에서 “개발자들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디지털 최초 대응자로서 스스로 처한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는 말로 개발자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개발자들이 ‘플랫폼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돕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말로 개발자들이 B2B와 B2C의 목표를 모두 성취할 수 있는 플랫폼 지원을 밝혔다.
키노트에서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프로덕트 라인의 모델을 보면 이것에 함축된 뜻을 파악할 수 있는데 아래 그림 2에서 보듯 애저(Azure) 플랫폼 위에 비즈니스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파워 플랫폼이 탑재가 되고, 그 상위 스택에서 실제 업무용 프로그램과 산업별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델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외에 전문 개발자를 위한 깃헙 지원과 팀즈를 주축으로 하는 협업 솔루션을 통해 미래의 사업방향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군의 수직 축과 수평 축에서 수많은 상대들과 경쟁을 벌인다.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는 아마존 AWS와 구글의 GCP,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부문에선 애플과 구글, 비즈니스 솔루션에서는 오라클, SAP, 세일즈포스와 모두 치열하게 시장 다툼을 벌인다.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업무 회복성이 최우선 되는 시점에, 이번 빌드 2021의 키노트 발표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표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서의 애저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분석하고 로우코드/노코드로 빠른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파워플랫폼
•비즈니스 솔루션 패키지로서의 다이나믹스 365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강점인 오피스웨어를 온라인과 클라우드 영역으로 확대
•기업 인트라넷을 효과적으로 만들고 관리해주기 위한 비바(Viva)와 링크드인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의 허브 역할을 하는 팀즈(Teams)
위의 열거한 6가지 솔루션의 목표가 명확하게 비즈니스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머신러닝, 오토메이션과 같은 기술을 통합 탑재하고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되려고 한다. 그 중심에 있는 파워 플랫폼에 대해서 빌드 2021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개발자 부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플랫폼의 가치 제안 핵심 전략이 된다.
첫 번째는 기존의 전문 개발자들이 생성한 애플리케이션과 컴포넌트에 대해서 그 영향력을 증가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고, 둘째로는 기업 내의 비전문 개발자 (비즈니스 사용자, IT인력, 파워 유저)의 영역을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서 확대하는 것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기술 스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 개발자의 역량은 조직 내에서 기술 확장성과 성능을 책임지고 비전문 개발자를 시민 개발자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 개발자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요구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역할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을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의 개발 조직이 전문 개발자와 비전문 개발자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함께 일하는 ‘퓨전 팀(Fusion Teams)’이라 표현한다.
퓨전 개발 팀은 "데이터와 기술을 사용하여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는 다 기능(cross-functional) 팀"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84%의 기업과 59%의 정부 기관이 최소 이러한 팀을 한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규제가 심한 운송, 금융 서비스 및 제조 분야는 74% 이상이 퓨전팀을 운영하고 있고. 대기업의 85%가 퓨전 팀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견기업은 66%에 불과하다.
이런 퓨전 개발팀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매우 분명한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가.전문 개발자와 비전문 개발자가 함께 업무를 수행할 로우 코드 협업 플랫폼이 필요하다.
나.분석, 자동화,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기반 기술이 지원되어야 한다.
다.기존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접근 가능한 데이터 커넥터들이 풍부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예전의 파워플랫폼은 비전문 개발자를 시민 개발자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에 필요한 개발도구와 패키지라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번 빌드 2021에서 강화된 기능 구성을 보면 전문 개발자를 포함시키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면서 퓨전팀의 업무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집중되었다 할 수 있다. 위의 그림 2의 프로덕트 라인 모델에서 파워 플랫폼 부분만을 확대해서 보면 다음과 같은 형태의 제품군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파워 BI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리포트나 대시보드 형태로 보여주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애널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파워 BI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파워 BI 서비스와 로컬 서비스인 파워 BI 데스크톱으로 나뉜다. 시각화 기능 외에도 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 모델로 결합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는 쿼리 편집기를 지원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파워 BI 서비스는 공동작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특징이나 정보 공유가 어려운 기업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 BI 리포트 서버를 마련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시각화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버로 보안을 위해 별도의 방화벽이 제공된다.
가.주피터 노트북(jupyter.org)과의 연계: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중요한 기능이고 개발자들이 크게 환영하는 부분이다. 주피터 프로젝트는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를 개발하고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 간의 인터랙티브 환경 구축을 위해서 사용한다. 그중의 주피터 노트북은 실시간 코드, 방정식, 시각화 및 설명 텍스트를 모두 포함시켜 편집할 수 있다. 데이터 시각화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데, 파워 BI 분석 보고서가 주피터 노트북에 포함된다는 것은 많은 개발자들을 잠재적인 파워 BI 사용자로 포함시킬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파워 BI Embedded Analytics를 통해 데이터 앱 개발자는 데이터를 직접 다루고, 분석하여,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나.분석가, 개발자 및 비즈니스 사용자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파워 BI 프리미엄 (Power BI Premium)은 구축 파이프라인 기능에 자동화 API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애저 데브옵스 및 애저 파이프라인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파워 BI 자산 배포를 자동화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 배포 프레임워크에 통합할 수 있다.
다.스트리밍 데이터 플로우와 자동 집계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보고서 작성, 열람 및 대규모 데이터셋의 속도를 높여 준다. 스트리밍 데이터 플로우는 보고서 작성자가 쉽고 빠른 방법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게 한다. 자동 집계는 자주 사용하는 쿼리와 보고서를 자동으로 기억하므로 보고서 작성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 기능은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올바른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제공하는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 앱스는 간단하게 업무용 웹과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우 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파워 앱스는 제공되거나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과 기능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업무용 앱을 만들 수 있으며, 제공된 기능 외에도 다른 도구와 연계할 수 있고 SAP,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450개 이상의 외부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 드래그 앤 드롭을 사용하는 매우 간단한 디자인 접근법을 제공하여, 캔버스 앱을 설계하며 파워 에프엑스(Power Fx)와 같은 수식 언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시민/비즈니스 개발자와 같이 비 전문 개발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전문 개발자도 파워 앱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을 지원한다. 파워 앱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세밀한 명령이나 기능 구현을 원한다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비주얼 스튜디오 등의 개발도구로 보내 수정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포레스터 컨설팅 보고서 에 의하면 파워 앱스를 통해 74%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용 절감의 효과, 188%의 투자대비수익률 효과 있었다고 한다.
가.로우코드 오픈 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Fx는 개발자들이 코딩 없이 자연 언어를 사용하여 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즉 자연어가 파워 Fx 코드로 변환되고, 파워 Fx 코드가 자연어로 변환되며, 사용자가 모델을 훈련시킨 데이터 패턴을 입력하는 예에 의해 코드가 완성된다. 이 기능은 애저 머신러닝에서 실행되는 OpenAI의 세계 최대 자연어 처리 모델인 GPT-3에 의해 구동된다.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로 훈련된 GPT-3는 자연어 기반으로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딥 러닝을 구현하는 고급 자연어 AI 모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몇 가지 예를 입력하여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모델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프로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PROSE: PROgram Synthesis using Examples SDK)를 발표했다. 자연어를 이용하여 프로그램 코드를 생성하고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나.현재 파워 앱스 캔버스 앱에 있는 파워Fx가 모델 기반 명령법(Model Driven Commanding)과 데이터버스 계산열(Dataverse Calculated Columns)로 확장되고 있다. 요즘 앱 개발자들은 자바스크립트로 소스 파일을 작성하고 모델 중심 앱에서 명령어를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버스 계산열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수동으로 계산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 파워 Fx에 모델 구동 명령법을 도입함으로 앱 개발자들의 경험을 최적화하고 명령어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데이터버스 계산열 기능으로 Power Fx는 파워 플랫폼의 공통 개발 언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데이타버스의 표현 언어를 훨씬 더 풍부하게 제공함으로 팀즈를 함께 사용할 때 엑셀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업무 중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 처리하는 로봇 업무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가장 관심있는 주제다. 수십 명이 작업해 몇 시간씩 걸리던 일을 로봇 한대가 수십 분 만에 해결할 정도로 빠르고 장시간 반복 작업을 진행해도 실수 발생률이 낮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RPA 서비스인 파워 오토메이트는 별도의 코딩 등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 사전에 마련된 기능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연결해 간단하게 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전에 학습시킨 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나 시각 정보를 추출할 수 있으며 반복 작업을 통해 AI의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 파워 오토메이트의 자동화 엔진은 OCR로 화면을 인식해 업무를 반복하는 매크로 방식이 아니라 행동 자체를 분석해 작동하기 때문에 화면 해상도나 이미지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파워 플랫폼의 다른 기능과도 연계할 수 있어 파워 앱스에 봇을 추가하거나 파워 앱스로 개발한 앱에서 원격으로 파워 오토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연계 협업 기능이 강력하다. 파워 플랫폼의 앱 중에서 가장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가 높으며 빠른 도입 성장세를 갖는 제품이다.
가.프로세스 어드바이저(Process Advisor)는 파워 오토메이트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프로세스 마이닝 기능이다. 이는 조직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프로세스나 태스크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세스 어드바이저는 병목 현상을 자동화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추가하고 파워 오토메이트를 이용하여 코딩 경험이 많지 않은 사용자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나.애플리케이션 사용도를 파악하여 시각화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애널리틱스가 소개되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4가지 KPI 데이터를 보여준다.
•프로세스에서 사용된 총 앱 수
•액세스 횟수: 액세스는 앱이 다시 포커스로 돌아올 때를 말한다
•앱 사용에 소요되는 시간
•앱의 액션 수
모든 사람이 쉽게 챗봇을 만들고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챗봇 개발 플랫폼이다. 코딩이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용자도 순서도를 그리듯이 미리 만들어진 모델에 맞춰 필요한 대화 내용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자동으로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은 애저 봇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챗봇은 애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
가.파워 버추얼 에이전트는 이제 대화식 인공지능 앱을 구축하기 위한 시각적 저작 도구인 봇 프레임워크 컴포저(Bot Framework Composer)와 통합된다. 사용자는 대화 메모리와 컨텍스트를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전문 개발자와 비즈니스 사용자가 함께 봇을 만들 수 있게 되어 훨씬 비즈니스 기반의 대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나.사용자는 이벤트 기반 동적 대화 상자를 만들어 중단, 취소 및 컨텍스트 전환을 처리할 수 있다. 개발자는 또한 이미지, 비디오 및 양식과 같은 대화형 요소를 챗봇에 표시하기 위해 적응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봇 프레임워크 컴포저에는 대화 흐름을 위한 시각적 편집 캔버스, 자연어 이해(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및 질의응답 구성 요소, 언어 템플릿 시스템, 챗봇 런타임 실행 파일이 포함되어 있다. 사용자는 봇 프레임워크 컴포저와 함께 사용자 지정 대화 상자를 개발하고 파워 버추얼 에이전트 봇에 추가하여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빠르고 안정되게 제공하기 위해 전문 개발자와 비전문 개발자 즉 시민 또는 로우코드 개발자 및 IT 전문가가 함께 일을 하는 퓨전 개발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빌드 2021에서는 퓨전 개발 팀이 다음과 같은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및 봇을 더 빠르고 규모에 맞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새로운 툴과 기능을 소개했다.
1. 퓨전 개발 학습법과 전자책
2. 소스 코드 파일 및 패키징에 대한 커멘드 라인 인터페이스 지원
3. 네이티브 파워 플랫폼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간의 통합
4. 개발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ALM) 가속기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빌드 2021년에서 발표한 파워 플랫폼의 새로운 기능들과 그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쉽게 딜리버리 하는 것을 목표로 파워 플랫폼의 각 컴포넌트 간을 유연하게 통합하고 확장하면서, 현재의 개발자 부족 현상을 로우코드 플랫폼과 퓨전팀 지원 툴을 통하여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표준 클라우드 플랫폼은 애저, 그 위에 파워 플랫폼, 기업 업무 패키지 다이내믹스 365에 커뮤니케이션과 워크플로우는 팀즈가 담당한다. 사실 이 정도의 풀 라인업 패키지를 제공하는 벤더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일하다고 하겠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탑에서 성공적인 패키지 모델이었던 윈도우-오피스 365-스카이프의 체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저-파워플랫폼-다이내믹스 365-팀즈-인더스트리 클라우드의 편대로 갖추어 B2B 시장에서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깃헙, Open AI까지 포함하여 전문 개발자들까지 모두 끌어들이고 있다. IT 기술력이 뛰어나고 스타트업 문화가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도 개발자 구인난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젊은 개발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 개발자를 키워내는데 관심과 역량을 기울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을 이용한 로우코드 접근법과 퓨전 개발팀에 대한 시도는 가치가 충분하기 않을까 생각한다.